[부산=NSP통신] 임은희 기자 = 부산 북구에서 1919년 기미년 3월 29일(음력 2월 28일) 농민 학생 상인 1000여명이 참여했던 구포장터 3·1만세운동의 감격이 재현된다.
북구청과 부산지방보훈청이 주최하고 낙동문화원이 주관하는 ‘3·1절 제94주년 기념 제15회 구포장터 3·1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오는 30일 열린다.
올해 재현행사는 기념비참배 출정식·만세거리행진 주재소습격재현 순국선열추모제로 진행된다.
가람중학교 운동장에서 공약삼장낭독 만세삼창 출정선포를 한 후 태극기와 만장을 든 참가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구포역까지 가두행진을 한다.
28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출정식·만세거리행진 중간에서는 일본경찰과의 대치상황이 전개되기도 한다.
구포역 광장의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주재소습격재현은 일본 경찰에 체포된 주동자를 구출하는 과정을 연극형태로 재구성하고, 순국선열 추모제는 구포별신굿 보존회가 주관한다.
아울러 부대행사인 부산학생사생실기대회는 오후 2시부터 3·1만세운동 기념비에서 진행된다.
한편 구포장터 3·1독립만세는 1919년 3월 29일 구포장날을 기해 일어난 ‘구포장터 의거’로 학생 종교인 유림 등이 주도한 타지역과 달리 농민 상인 노동자 등 구포지역 청년들이 주축이 된 순수 민간주도 저항운동이다.
당시 임봉래 김옥겸 등 주동인물 38명은 정식기소돼 옥고를 치뤘고 일제시대 부산형무소의 수형인명표가 현재 부산구치소에 수형기록으로 보관돼 있다.
임은희 NSP통신 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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