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국제 NGO와 손잡고 개발도상국 선진 농업기술 전파와 농번기 일손을 돕기 위한 해외 인적자원 교류에 나선다.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경주시가 국제 NGO와 손잡고 개발도상국 선진 농업기술 전파와 농번기 일손을 돕기 위한 해외 인적자원 교류에 나선다.

시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농업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구호단체 ‘나눔재단 월드채널’ 과 함께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정부가 지난 2003년 도입했던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 와는 다른 제도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경주시가 최초다.

연수생 규모는 최대 100명으로 다음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해 3개월 간 지역 농가에서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며 농번기 일손도 돕게 된다.

연수 대상자들은 월드채널에서 운영하는 캄보디아 농업연수원 교육생들로, 신분이 확실한 만큼 연수 기간 이탈자가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수 대상자들의 국내 적응을 돕기 위해 월드채널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캄보디아 농업연수원에서 기초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연수에 앞서 경주시는 나눔재단 월드채널과 함께 캄보디아 농민의 농업연수 및 농업기술 전수를 위한 MOU를 이달 중 체결한다.

캄보디아 농업연수생은 국내 입국 후 최저임금에 준하는 수준의 연수비를 받으며, 비용은 지역농가 또는 농업법인이 부담한다.

또 숙소와 식사 등도 지역농가 또는 농업법인이 직접 부담하며, 연수생 안전을 위해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창고는 숙소로 사용할 수 없다.

다만 항공료와 여권, 비자발급 비용은 연수생 본인이, 국내 입국 전 캄보디아 현지 기초 교육비용은 경주시가 부담한다.

시는 올 연말까지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를 운영한 후, 결과에 따라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외국인 농업연수생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 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제도 시행에 앞서 지역농가 및 농업법인 등을 대상으로 경주시가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토마토, 멜론, 딸기 재배농가 27곳에서 65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 도입으로 농번기 극심한 일손부족을 겪는 농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한 경주시 선진 농업 기술 전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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