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캐릭터 오기동이와 해호랑

(경북=NSP통신) 최성만 기자 = 울릉군은 오기동이와 해호랑이라는 자체 캐릭터가 있지만 이를 내버려 두고 애매한 캐릭터를 밀고 있어 논란이다.

군은 지난 2002년 군 통합이미지 개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4500만 원을 들여 2003년부터 개발·제작해 홍보 하고 있다.

오기동이는 오징어를 표현해 울릉군의 청정지역을 상징하기 위해 푸른색과 맑은 바다를 상징하는 머플러를 목에 둘렀고, 해호랑은 깨끗한 호박잎을 두르고 특유의 귀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이 캐릭터들은 울릉도의 곳곳에 그림과 조형물로 설치돼 울릉도를 알리고 있다.

울릉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인근 여행자 센터앞

하지만 울릉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부근, 여행자센터에는 어디서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사기업의 고릴라 캐릭터(본지 2022.6.17. 관련보도)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는 울릉군이 울릉도의 특산물인 오징어·호박을 이용한 훌륭한 캐릭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캐릭터가 울릉을 찾는 관광객들의 첫 시야에 들어오게 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지만, 군이 특정업체를 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들게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 26일 군 캐릭터 조형물은 인적이 드문 북면 추산에서 나리분지까지 이어지는 탐방로에 오기동이와 해호랑은 색은 벗겨지고, 풀만 무성히 있는 곳에 떡 하니 자리 잡아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이곳에 군 캐릭터 조형물은 20년전에 설치 것으로, 지금은 LG샘물과 출자한 땅이기 때문에 샘물이 시판되고 난 후 다른 시설물로 계획하고 있다”라며 “현재는 조형물에 대해서는 군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26일 북면 추산에서 나리분지까지 이어지는 탐방로에 오기동이와 해호랑이 방치 돼 있다.

NSP통신 최성만 기자 smc7797@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