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이 21일 오전 오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축 재정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이권재 오산시장이 코로나19 장기화, 고인플레이션, 고금리 등 갈수록 악화되는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초긴축 재정’을 추진한다.

이 시장은 21일 오전 10시 오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필요한 사업중단 및 재검토, 강도 높은 인력조정과 조직개편 등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방대한 단체 운영’과 ‘매칭사업’을 꼽았다.

이권재 시장은 “우리 재정이 악회된 것은 방대한 단체 운영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단적으로 문화재단, 교육재단 인원이 55명, 50명인데 공무원 800명 시대에 민간 기구에서 100명을 차지하고 있고 그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어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필요한 매칭 사업으로 인해서 재정 위기가 가장 악화됐다고 생각하며 국비, 도비 20%, 60%를 받아서 우리가 70~80% 투자해 사업을 했지만 흑자가 난 사업은 하나도 없다”면서 “끊임없이 관리비, 유지비가 투여되고 있고 방만한 시 운영 매칭 사업으로 인해 재원이 악화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원도 시에 비해 기간제 또한 방만한 인원 확충으로 인건비가 과다 지출되고 있고 재정면으로 보면 우리가 행정안전부 기준인건비 대비 182억원이 초과돼 이대로 가면 2026년에는 (재정이)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어 긴축재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부문에 47%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어 탄력적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난 해소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이 시장은 재정난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민간위탁기관 조직에 대한 진단 및 종합적인 성과분석을 통한 유사·중복 사무 통폐합과 조직개편, 사업개편, 조례 개정 등 추진 ▲대형 축제 및 문화행사는 통폐합 ▲민간단체 보조경비 및 각종 복지비용의 적정성을 분석해 선심성, 무분별한 퍼주기식 지원 중단 ▲비효율적 구조의 공무원 인력 재배치 ▲기구 통폐합을 기조로 한 강도 높은 인력조정 및 기구 개편 등을 주요 긴축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권재 시장은 “제가 문화도시, 체육, 복지, 교육 왜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젊은 도시에 엄마들한테 하나라도 좋은 것 잘해주면 다 표로 연결되지 않겠습니까? 이권제가 잘 한다고 박수치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설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믿어주시고 오산에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1~2년안에 긴축 재정해서 다시 원위치로 돌려 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재정위기는 분명 우리에게 가혹한 현실이나 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성찰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100년 미래를 위한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한 오산시가 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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