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은희 인턴기자 = 올 봄 부산 해운대아트센터에서 언어를 매개로 인간의 존재를 다룬 다양한 공간설치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해운대아트센터는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김화람 작가 초대 개인전 ‘ACTIVE SHADOW(활성적 그림자)’를 개최한다.
김화람 작가는 ‘인간의 삶에서 언어와 문자 그리고 의미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 것일까’라는 물음을 토대로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각종 문자를 투각하고 여기에다 빛을 투사함으로써 일종의 그림자 조형을 형상화한다.
이러한 공간설치 작품들은 스테인리스 스틸 판의 물성 그리고 빛과 그림자가 주요 조형요소를 이루며 여기에 공간성 혹은 장소성을 더한다.
김화람 작가는 작품노트를 통해 “인간과 존재, 자아와 주체는 언어를 도구로 삼아 자기를 실현하려는 근대적 사유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마디로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인간은 언어라는 벽돌로 축조된 건축물이며 상호 텍스트성이라는 활자로 인쇄된 책이다”고 말한다.
아울러 “스테인리스 스틸의 투각된 문자가 문법의 틀 안쪽으로 불러들여질 수 있는 물질적이고 비활성적인 언어라면 그림자 조형으로 나타난 문자는 문법의 그물로는 붙잡을 수 없는 비물질적이고 활성적인 언어”라고 표현하고 있다.
임은희 NSP통신 인턴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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