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기자 회견에서 경기교육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앞으로 4년간 경기도 교육은 ‘자율·균형·미래’라는 3대 원칙을 중심으로 모든 학생들이 기본 인성을 갖추고 스스로 자기의 길을 개척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6일 취임기자 회견을 열어 이같은 3대원칙을 제시하며 ‘정책, 조직, 인사’ 등 모든 분야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을 밝혔다.

3대 원칙 중 ‘자율’은 ▲학생 스스로 역량을 점검·보완하는 학습체제 마련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미래학교 유형 확대 ▲자율속 책임을 배울 수 있도록 학생인권 조례 보완이다.

‘균형’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교육을 바로 세운다는 원칙으로 ▲학력과 인성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 지원 ▲모든 학생의 교육권 보장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한 교원보호와 지원을 확대한다.

‘미래’는 경기교육이 만들고 열어가는 새로운 길을 담고 있으며 ▲체험-전공-기업 연계 진로·직업교육 강화 ▲교육공동체 DQ역량을 높여 미래 도약 ▲건강하고 안정적인 돌봄 체제 마련으로 구성했다.

임태희 교육감이 제시한 정책 중 DQ(Digital Quotient, 디지털 지능) 역량 강화부분이 눈에 띈다.

그는 현재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디지털기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자아 형성 등 인성에 미치는 체계적인 교육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디지털문화를 접하면서 아이들이 사이버폭력, N번방, 위험한 사람과의 만남, 폭력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고 이를 분별할 능력 함양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웠다.

임 교육감은 “DQ는 기본적으로 디지털기기 사용에 대한 분별력을 키우는 것으로 디지털시대의 시민의식, 인성 등 기본과 기초교육을 하겠다”며 “어릴수록 위험에 빠지기 쉬운데 디지털세계에서 기초적으로 필요한 분별력 교육은 따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의 기술적 사용역량은 고도화 돼 있지만 부모도 디지털문화를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순 없어 그런 부분을 교육하겠다”며 “이 부분에 대한 교육이 되야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이 생기고 디지털세계가 더욱 확대 될 때 올바른 인성을 갖춘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교육 방향은 AI나 하이테크, 에듀테크를 활용해 맞춤형 교육 공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디지털교육을 해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쉽게 말해 아이들이 자아형성을 하는 시기 무분별할 콘텐츠과 각종 위험으로부터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사리분별 능력을 심어주겠다는 의미다.

6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기자 회견에서 경기교육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앞으로 경기교육은 자율의 가치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자율의 힘은 가장 강력하다고 본다. 많은 역사에서도 창의력이나 다양성 등 스스로 해결하는 강력한 힘이었다는 걸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자율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은 가치관이며 경기교육은 그런 균형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교육을 받으면 문제해결 능력이나 협업해서 처리하나, 개인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자기 관리 역량 부분들이 교육을 통해 갖춰지도록 경기교육이 지양하는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새로운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경기교육에 대해선 저도 늘 교육감실을 열어 놓겠다”며 “함께 교육을 바꿔 나간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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