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경기중부시민로스쿨 원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채원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의 특강이 진행됐다. (김종식 기자)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27일 오후 경기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40여명의 경기중부시민로스쿨(지원장 김사녀) 원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채원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의 ‘내 재산 지키는 법’ 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임채원 검사는 “차용사기 사건의 용도를 피해자가 입증하지 못해 혐의 없음 처분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면서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돈을 빌려줄 때 차용증에 반드시 빌리는 돈의 용도를 기재하고 통장으로 돈을 송금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고소했을 때 상대방이 차용당시 갚을 의사나 능력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필요 없이 빌린 돈이 계좌에서 어디로 빠져 나갔는지만 확인하면 사기를 쉽게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민사, 형사사건 모두에 유용한 ‘민·형사 통합 차용증’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실제 있었던 사기 사건을 8가지 행동수칙(사기예방 5가지, 사기 당한 후 대책 3가지)으로 분석해 설명하고 투자금인 경우에도 사기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 사기꾼 감별법 등에 대해 강의했다.

33년 검사 생활 중 사기사건을 가장 많이 취급했던 그는 20년이 지나자 사기에 일정한 패턴(pattern)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최근 5년간의 사기예방 강의내용을 토대로 올 1월에 ‘임 검사의 사기예방 솔루션‘ 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로스쿨은 수원, 안양, 평택, 화성, 성남, 일산 등 경기도 5군데 시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원생을 모집하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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