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진흥원)

(전남=NSP통신) 구정준 기자 = 인력난이 심각한 전남 ICT시장에 맞춤형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청년 인재들이 공급되면서 업계에 단비가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전라남도․목포시․나주시․순천시․광양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DNA+US 기반기업 청년일자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년 근로자들이 취업 후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흥원에서는 4차 산업 혁명에 발맞춰 ICT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전남에 거주하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 80명을 선발, 목포․나주․순천․광양 등 4개 지역에 소재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개발 22개 기업들과 취업 연계를 주선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광주에 거주했던 장한빛(32) 씨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참여, 전남 나주 소재 ICT 벤처기업인 스마트큐브에 취업했다.

장 씨는 회사에서 개발되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들어가는 콘텐츠의 UI(인터페이스) 설계나 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니즈를 수렴한 뒤 콘텐츠의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홍보‧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사실 영어영문학과를 전공한 그에게 ICT업계의 업무는 낯설고 어려웠지만, DNA+US 기반기업 청년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전문성을 키워나갔고, 결국 취업 성공에 열쇠가 됐다.

장 씨는 “지금은 회사의 막내이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갖춰 회사의 미래를 이끌 든든한 주춧돌이자 전남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천의 스마트제조 솔루션 개발 기업 에스디테크에 입사한 천재민(35)‧김정석(30) 씨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며 취업의 행운을 잡았다.이 업체는 국내 최초로 사계절 양식 새우 생산을 위한 스마트 양식공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로 해당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천 씨는 과거 새우 양식장을 운영했지만 전문지식이 부족해 한계를 느꼈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히 사업을 접고 취업을 선택했다. 그는 현재 개발 솔루션 기획 및 설계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솔루션을 보완‧개선하거나 사업 가능성까지 체크하는 종합적인 업무다.

천 씨는 “생소한 분야였지만 DNA+US 기반기업 청년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업무에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며 “회사 일이 바쁘긴 하나 회사생활이 즐겁다 보니 가정에서도 육아와 가사에 충실하면서 든든한 가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청년근로자 김정석(30) 씨는 직업군인으로 전역 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다 SW 교육을 독학으로 공부하던 중 우연히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사내 부설 연구소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관제 시스템 개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관련 분야의 학업도 병행하면서 ICT분야 전문 인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김 씨는 “취업 후 경제적 어려움이 해소됐고, 자기 계발에 더욱 몰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컴퓨터 언어와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야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청년 근로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시장이 2년 넘게 위축됐다”며 “산업현장에서 경력을 요구하는 만큼 DNA+US 기반기업 청년일자리 프로그램와 같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이 폭넓게 인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흥원 이인용 원장은 “ICT 분야에 국한된 교육이 아니라 일반 지식, 기초 소양 등 맞춤형 교육 및 멘토링을 통해 청년의 사회 적응력을 키움으로써 경제 자립은 물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구정준 기자 gu282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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