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준 기자)

(전남=NSP통신) 구정준 기자 = 전국에서 평생학습도시로 유명한 순천시가 교육부 주관,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공모’에 전남 최초로 유일하게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 도시인 순천시는 지난 20년 동안 열정을 쏟은 결과 양적인 성장과 함께 2021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평생학습도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바 있다.

이와 관련 순천시 평생교육과는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슬로건을 내걸고 순천시민이라면 누구든지 평생교육을 받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순천시 관계자는 “그 동안 사각지대였던 장애인 평생교육을 실시하게 돼서 보람이 있다"며 순천시 평생교육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진행은 평생교육에 진심인 순천시 평생교육과 실무자들이 있었기에,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에게 학습의 기회가 부여됐고 관내 70~80명이 강사들의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 우세하다.

5월부터 본격 실시되는 강의에 앞서 순천시는 강사역량강화를 위해 지난 4월2부터 4월28까지 저녁 7시~9시까지 강사 대상 사전교육으로 ‘장애인에 대한 이해’, ‘장애인의 미래설계’, ‘평생교육학습자로서의 장애인 이해하기’를 주제로 총 3회에 걸쳐, 학습자인 발달장애인을 이해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교육에 강사로 나선 이은자 강사는 ‘영호 학교 가는 길’ 강연을 통해 발달 장애인들의 아이를 둔 부모로서 아이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실제 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순천시 관계자는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기반 장애 친화적 평생 학습 여건 마련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하고 `언제든, 누구든 행복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순천`이라는 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구정준 기자)

순천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평생학습 공동체 환경조성’, ‘평생학습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순천 특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사회 기반 장애 진화적 평생학습 여건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강사 A씨는 “장애인 수업은 처음이라서 막연했는데 3일간의 교육을 통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강연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강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 냈다.

작년에 장애인 수업에 참여했다는 강사 B씨도 “평생교육과 담당실무자와 가족처럼 소통하며 친밀해졌고 무엇보다 강의 내용이 너무 좋고, 감동적이었다”고 밝히고 “늦은 시간이어서 피곤할 만도 한데, 졸기는커녕 모두 반짝이는 눈으로 강의를 경청했다”며 열의를 갖고 강의를 주관한 순천시 평생교육과 실무자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순천시 관계자는 “장애인 평생교육을 할 수 있게 돼 보람이지만 시 행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장애인들의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지역 사업체에 장애인 취업에 대한 홍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천시의 장애인 평생학습은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가 3년 동안 진행하는 시범사업으로 이번 공모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으로써 해당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무자는 이 사업이 선정되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200장이 넘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는 후문이며, 비장애인들로부터 쌓여진 장벽을 교육을 통해서 하나씩 허물겠다는 순천시 `배리어 프리` 실천을 위한 열정이 뜨거웠다.

순천시 인구 중 5%인 장애인들은 대부분 집에서 시설에서 갇혀지내야 했지만 조금씩 탈 시설을 꿈꾸고, 비장애인들과 따로 또 같이 지낼 수 있게 될 날을 조심스럽게 상상해본다.

코로나19의 급박한 상황임에도 덮쳐오는 순간에도 순천시는 강사들의 생계절벽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 비대면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육에 앞장섰고, 50% 정도 강좌가 진행됐는데 이같은 순천시의 대처는 실적 행정이 아닌, 강사와 시민 수강자들의 입장에서 고민한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애인 이해를 돕는 추천도서로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선생님하고 나는 친하니까’,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추천영화로는 ‘증인’, ‘별나도 괜찮아.’ 등이 있다.

NSP통신 구정준 기자 gu282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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