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를 발표하는 시민소리연합 최병철 대표(가운데), 박상원 총괄국장(왼쪽), 류정민 사무국장(오른쪽) (시민소리연합)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국민의힘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조작과 관련한 불법문자를 보관중인 증인을 협박했다는 음성녹취 파일이 공개돼 시장경선에 파장이 예상된다.

포항시민단체 시민소리연합은 5일 이강덕 예비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조작과 관련한 불법문자를 보관중인 증인을 협박했다는 음성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행태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소리연합에 따르면 불법문자 사건이 지난 4월 28일 모 언론사에 보도되면서 녹취 당사자가 보관한 불법문자가 기사에 같이 보도된 이후 5월 2일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직접 전화해 증거인멸 강요성·협박성 발언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녹취내용에는 이강덕 예비후보가 도움이나 협조를 구하는 것이 아닌 “자료제공... 이태까지 한건 없는 걸로 해줄게... 어차피 내가 이기거든... (중략) ... 니 생각하는 거 보다 정보력이 굉장히 많다... 니 내가 다른 사람하고 틀리 다는 것만 생각해라... 니가 모르는 걸 내가 알 수 있다, 니가 한 걸 니는 몰라도 나는 안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된다” 등의 발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시민소리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 측근들로 추측되는 사람들이 컷오프 재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지지하는 당은 없다’고 거짓 응답을 지시·권유·유도하는 다량의 불법 문자를 조직적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11항 제1호를 위반한 불법행위이고 이 조항의 ‘성별·연령 등’에 ‘정당지지유무’가 해당한다고 ‘대법원 2017. 6. 19선고 2017도4354 판결’로 적립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우발적인 범죄가 아닌 이강덕 예비후보 본인과 측근들이 직접 컷오프를 불공정·비상식적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집회·시위 등으로 전국을 시끄럽게 하고서는 정작 본인들이 고의로 여론을 조작하려는 행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시민소리연합은 “점점 대담하게 벌어지는 이강덕 예비후보의 불법·보복·협박행태를 단죄하지 않으면 추후 더욱 사태는 악화될 것이고 그 억울함과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선량한 포항시민들이 받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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