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황사훈 인턴기자 = 혼자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미진(45·가명)씨는 얼마 전 동주민센터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큰 아들의 교복구입비 25만 원을 지원해주겠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미진씨는 전화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생활비가 부족해 큰 아이의 교복을 구입할 수 없어 맘고생이 심했다.
명절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기도 여의치 않아 며칠을 고민하던 중 날아든 소식이라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며 남구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부산 남구는 지난 6일과 7일 부산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미진씨와 같이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자녀 150명에게 각각 25만 원씩 모두 3750만 원의 교복구입비를 지원했다.
지원금은 지난해 남구청과 남부교육지원청 소속 공무원들이 월급에서 모은 2000만 원과 남구축구연합회 한국전기공사협회 시티캅 등 업체와 개인 등이 기탁한 성금으로 마련됐다.
남구의 교복지원사업은 지난 2008년 중학교 신입생 40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 이후 공동모금회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해마다 사업범위를 넓혀 수혜대상자를 늘리고 지원금 규모도 확대해 지금까지 614명에게 1억7000만 원을 지원했다.
부산 남구는 올해도 저소득층 자녀 교복구입비를 마련하기 위해 교복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미자 주민지원과 주무관은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본 사업에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황사훈 NSP통신 인턴기자, sahoon372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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