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필중인 김말봉(1948)

[부산=NSP통신] 최상훈 기자 =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에 역사적 옷을 입히는 일이 시작된다.

부산시는 산복도로 지역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재조명 작업을 통하여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이를 활용한 지역재생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산복도로 역사적 인물 재조명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은 8.15 해방과 6.25 한국전쟁 등 역사적 산물인 원도심 산복도로 일원 주거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경관 등의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주민 참여형 종합마을재생 프로젝트로 지금까지는 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주로 기반시설 건립에 중점을 두고 추진되어 왔다.

이번 사업은 산복도로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자원 발굴을 통한 문화 콘텐츠 강화를 위하여 시행되는 것으로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복도로 역사적 인물 재조명 사업’은 △산복도로 지역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초조사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사건, 장소 등에 대한 조사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콘텐츠 구축 및 활용 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우선,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초조사는 부산의 대표적 근대 여성 소설가인 김말봉 선생을 중심으로 산복도로 지역의역사적 인물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다음으로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사건, 장소 등에 대한 조사에서는 김말봉 선생의 원고배달 루트 및 소설 창작과 관련된 장소와 한국전쟁 당시 김말봉 선생과 피난지 부산에 정착했던 문인들의 문학적 친교관계 및 교유(交遊)의 장소 등에 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역사적 인물 및 사건, 장소 등에 관한 조사를 바탕으로 문학관 조성, 문학마을 조성 및 체험코스 개발, 문학제․음악회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향후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에 활용 할 계획이다.

창조도시기획과 황동철 과장은 “산복도로 역사적 인물 재조명 사업이 ‘문화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문화의 역량을 강화하여 산복도로 르네상스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상훈 NSP통신 기자, captaincs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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