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환경에너지센터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시 발생 쓰레기를 고형연료로 만들어 나주 열병합 발전시설로 보내기 위해 지어진 시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보 4일자 “목포시 쓰레기 문제, 나주 SRF발전소 재가동에 ‘촉각’”제하 기사 참조)

목포시가 2009년 하루 230톤을 투입해 115톤의 고형연료를 만들어 공급키로 협의했었던, 한국지역난방공사 나주 열병합발전소로 처리 가능성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387억원을 들여 2010년 착공해 2015년 준공한 대양동 환경에너지센터 전처리시설이 당초 목표대로 정상 가동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시설은 그동안 나주시민의 반대로 나주 열병합 발전소 가동이 묶이면서, 덩달아 기능을 못하고 매립으로 처리하면서 매립장 98%포화라는 대란을 초래하는 이유를 제공했다.

그런데 나주 열병합 발전소 가동 여부를 다투던 소송에서 한국난방공사가 연이어 승소하고 최종 상고심만 남은 상태로, 잠겼던 빗장이 풀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관련분야에 정통한 지역신문이 “쓰레기를 고형연료로 만들어 나주 시설로 보내 에너지를 생산키로 했던 목포시의 당초 계획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지역민의 이목을 끌었다.

목포시 대양동 쓰레기 매립장, 파란색이 전처리 시설에서 압축포장한 쓰레기 묶음

이로인해 목포시가 쓰레기 매립장 포화를 이유로 서둘렀던, 민자포함 900억에 육박하는 메머드급 쓰레기 소각시설 사업에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처리시설이 당초 계획대로 가동되면 일일 230톤을 처리해, 목포시가 갈등을 조장하며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소각시설이 불필요하거나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어야 한다는 해석 때문이다.

한편 목포시 시설 담당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놔, 추가 논란을 예고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가동해 비성형 고형연료를 생산하더라도, 쓰레기가 약 20% 처리되고 나머지 80%는 매립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사실상 제 역할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제 전처리시설은 2010년부터 387억원을 투입했고, 매년 33억씩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고작 쓰레기를 압축포장하는 깡통수준의 기능에 그친 상태다.

트렉터를 구입했는데, 경운기나 손수레 정도로 운영되고 있는 꼴이다.

누군가 명확한 책임을 져야할 상황이다.

이에 본보는 목포시 환경에너지센터의 경과와 준공, 들어간 예산, 향후 계획 등을 추가로 살펴 보도할 예정이다.

한편 2010년부터 387억여 원을 투입 건설하던 이곳 전처리시설이 2014년 11월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 하던 중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던 터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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