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양양군청(군수 김진하) 공무원이 2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기부 주인공은 양양군청 허가민원실 이나영 주무관(27)으로 공직에 입문한 지 1년 4개월차 새내기 공무원이다.
이 주무관은 지난달 2년 동안 정성껏 관리한 30cm가량의 머리카락을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어머나 운동)’에 기부했다.
대학 재학시절 한국소아암재단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소아암 환자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 주무관은 공무원 합격소식을 접하고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자신도 뭔가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후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 파마·염색 등을 전혀 하지 않고 드라이기 사용도 줄여 자연건조 하는 등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
소아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하면서 가발을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100% 인모가발은 가격이 수백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머리카락 기부를 통한 인모가발 제작이 큰 도움이 된다.
이 주무관은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가발에 쓰인다고 생각하니 기르는 내내 기쁘고 행복했다”며 “제 작은 실천이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 chrisl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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