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의 여성단체들이 포스코의 지주사 서울 설치와 관련해 포스코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진정성 있는 소통의 장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 지역의 여성단체들이 포스코의 지주사 서울 설치와 관련해 포스코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진정성 있는 소통의 장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23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지주사의 탈(脫)포항을 당장 철회하라!’ 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포항시민의 자부심이 되어 온 포스코는 포항과 공생․공영의 공동체라 여기며 지내왔다”며, “그런 포스코가 지주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은 알맹이는 서울에 두고 포항에는 껍데기만 남기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미래기술연구원 서울 설치는 4차 산업 시대에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포항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포항 죽이기 행위이다”며, “이러한 결정으로 포항과 포스코 공멸이 시작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는 “이 땅 위에서 살아갈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 ‘포항 살리기’ 에 포스코가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며, “포스코의 응답이 있을 때까지 모든 방안을 동원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다”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포항 지역 여성단체 대표들은 지난 18일 시청에서 연석회의를 통해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 반대 의견을 모으고, 향후 시민들의 활동에 도움이 될 귀중한 조언을 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또한, 오는 28일 오후 2시 포스코 본사 앞에서 예정되어 있는 범시민 총궐기대회에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도 참석해 △포스코 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 포항 설립, △지역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입장 표명, △철강부문 재투자 및 신사업에 대한 투자확대 입장 표명 등 시민 4대 요구사항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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