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리공영노상주차장(왼쪽)과 매탄4지구노상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충전기 모습. (수원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전국 최초로 가로등 형태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노상 주차장에 설치하며 장소의 제약을 넘어섰다.

시는 장다리공영노상주차장과 매탄4지구노상주차장에 가로등형 50kW 용량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1기씩 설치했다. 11월 초 공사를 시작해 이달 13일 완공했고 오는 16일 운영을 시작한다.

이 같은 형태의 급속충전기 설치는 수원시가 처음이며 완속 충전기보다 충전속도가 무려 7배 정도 빨라 효율성까지 극대화했다.

시는 다음해 3월까지 영통동, 망포동에 가로등형 급속충전기 4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관련 부서(기후대기과·도시교통과·수원도시공사)와 지속해서 협의하며 가로등 급속충전기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노면 주차장에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민간충전사업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기반시설)를 확충하고 있다. 구청사·동주민센터 주차장, 공영주차장, 공원, 공동주택 등에 급속충전기를 꾸준히 설치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1대 운행으로 1년 동안 온실가스 1.4톤을 감축할 수 있다. 연 2만km를 운행하면 동급 휘발유 차량 대비 유지비용 250여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수원시 기후대기과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이용자들이 휴대전화를 충전하듯이 간편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할 것”이라며 “친환경 자동차를 지속해서 보급해 ‘저탄소 도시’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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