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전태일 공연 모습. (오산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오산시(시장 곽상욱)에서 뮤지컬 교육을 받은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공연을 통해 멋지게 무대에 데뷔했다.

오산문화재단의 대표교육브랜드인 뮤지컬 라이프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최근 개최된 ‘연극 전태일-네 이름은 무엇이냐’는 공연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배우로서의 자질을 드러냈다.

14일 오산시(시장 곽상욱)에 따르면 ‘연극 전태일’은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맞아 열악하고 암울한 노동 현실을 바꾸고자 고군분투했던 청년 노동자 전태일의 정신을 동시대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이 작품에서는 신문팔이, 우산팔이, 문학소년, 조직가 등 10여 명의 남녀 전태일이 등장해 노동과 삶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각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전태일이며 주인공인 이유는 우리 모두도 결국에는 어떤 조직의 구성원이자 노동자로서 매일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연극 전태일’은 옴니버스식 구성과 서사음악극의 형식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연출과 더불어 지역의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축제연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뮤지컬 라이프 총괄연출인 곽유림 강사는 “공장에서 일하는 시다역을 맡아 다소 많은 분량을 출연한 학생 배우들은 뮤지컬 라이프 교육을 통해 춤, 노래, 연기 모두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은 학생들로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고 관객들의 박수와 갈채를 받기에 충분한 역량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의 데뷔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뮤지컬 라이프 강사들은 “학생들이 정확한 발음과 딕션으로 대사를 하고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모든 면에서 기존의 성인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충분할 만큼 수준급 실력을 보여줘 깜짝 놀랐다”며 “뮤지컬 라이프 강사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뮤지컬 라이프 교육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오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이끌어갈 인재 배출이 기대된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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