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 열린 삼학도지키기국민운동본부 출범식 행사 (자료사진)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삼학도지키기국민운동분부가 일부 언론 보도에 실린 “환경단체에서 수차례 발표를 늦춰달라고 요구하고, 시에서도 계획서의 현실성 등을 검토하면서 조금 늦어졌다”는 목포시 주장에 발끈하고 나섰다.

또 목포시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예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운동본부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가 늦어진 이유가 ‘환경단체’ 요구 때문이었다’는 목포시의 구차한 변명은 자신들의 무리수와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려는 적반하장이자, 마치 환경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선심을 쓴 것 마냥 여론을 호도하려는 뻔뻔함 그 자체이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운동본부는 2일 “목포시는 우선협상대상자의 구체적인 사업계획 내용과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제하의 목포시 입장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보도자료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목포시는 삼학도지키기국민운동본부(이하 국본)가 지난 11월 30일 우선협상대상자 평가를 지난 8월에 끝마치고도 3개월이 넘도록 발표하지 않는 밀실 행정을 규탄한 성명을 낸 데 대해,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는 분위기를 전하며 “그러면서 ‘환경단체에서 수차례 선정 발표를 늦춰달라고 요구해 늦어졌다’는 구차한 변명을 내놓았다”고 보도자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모든 행정 절차를 중단하고 시민 의견 수렴을 하자고 요구하였으나 목포시는 이러한 우리의 요구를 그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철저히 무시하며 일방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의회에 보고 절차를 진행하는 등 오만함으로 일관해왔다”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목포시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한다고 했으니, 사업계획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업자 선정 심사 과정을 한점 의혹도 없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요구하고 “아울러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모든 행정 절차를 중단하고, 온갖 지탄과 의혹을 받고 있는 사업 자체를 완전 백지화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은 1일 운동본부 보도자료를 보도하면서 “시가 일부 환경단체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한 발표 연기 요청과 자체 검토 등을 위해 다소 지연됐다”고 시 입장도 함께 전했다.

시 관계자가 “환경단체에서 수차례 발표를 늦춰달라고 요구하고, 시에서도 계획서의 현실성 등을 검토하면서 조금 늦어졌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삼학도지키기 국민운동본부는 목포시가 민자를 유치해 호텔 등을 짓겠다고 추진하고 있는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에 반대, 환경운동연합 중심으로 70여 단체가 참여한 지난 9월 1일 결성한 전국 규모의 조직이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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