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평화의소녀상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오산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오산평화의소녀상(공동대표 강경남, 장복실, 한명숙)이 최근 오산시청 광장에 설치한 오산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건립 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11일 소녀상에 따르면 특별히 올해는 건립 5주년을 기념해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문문예대전을 준비했으며 작품 공모를 통해 최종 17점을 선정하고 우수작품을 모아 건립 5주년 기념식 ‘간절한 기도’ 작품집을 발간했다.

본 행사전 이성호 수원평화나비의 공동대표가 풍물패 ‘삶터’의 비나리 공연으로 오산평화의소녀상의 무탈을 기원하며 시민들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공연을 펼쳤다.

또 오산평화의소녀상 강경남, 한명숙 공동대표의 개회선언에 이어 헌화식이 진행됐고 시민들은 한명 한명 헌화하며 건립 정신과 기억을 되새겼다.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가 겪은 것 중에 반드시 기억해야할 아픔의 역사이며 또 치유되어야할 상처”라며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는 성매매, 성차별, 인신매매 등 인권유린을 막아내고 미래세대가 평화와 인권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하는 약속의 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공동대표는 곽상욱 오산시장의 격려사를 대독하며 “오산평화의소녀상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 깨우고 살아있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청소년과 오산 시민에게 지나간 시대상의 역사적 정신을 다시 생각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되돌아볼 수 있도록 많은 역할과 활동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강경남 상임대표 안민석 국회의원의 격려사를 대독하며 “기억하는 자가 있는 한 일제 군국주의가 낳은 인권 유린의 역사는 절대 사라지지 않으며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하에 함께 침묵을 깬 피해 할머니들의 용기를 기억하고 이어나가겠다”면서 “우리의 곁에서 함께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할머니들의 큰 아픔이 시민들의 마음속에도 오랜 시간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명숙 오산평화의소녀상 공동대표는 “8월 13일에 예정했던 기념식을 늦게나마 11월 6일 개최할 수 있게 돼서 시민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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