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민)

(전남=NSP통신) 구정준 기자 = “본연의 일을 한 것이다.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터”

지난 8일 아침 출근길 갑작스러운 폭우로 허벅지까지 침수된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누군가 홀로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맨손으로 낙엽을 긁어내 막힌 배수구를 뚫으며 도로 침수를 해결한 모습이 주변 시민들의 눈길을 모
았다.

물에 잠긴 도로의 배수구를 뚫기 위해 사투를 벌린 사람은 다름 아닌 순천시의회 허유인 의장이었다.

허유인 의장은 폭우가 쏟아지는 아침에도 6월초부터 하기 시작한 부영초사거리에서 지역 학교에서 학생들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교통봉사를 마친후 출근을 하기 가는 중 국민은행사거리가 난리났다는 제보를 받고 곧바로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현장은 낙엽이 배수로 맨홀 입구를 막아서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며 교통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허유인 의장은 시에 도움을 요청하니 시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침수로 지원이 늦어질 것이라는 소식에 듣고 주저함이 없이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흙탕물에 보이지 않는 배수로를 찾아 쌓인 낙엽을 제거했으나 너무 침수된 물이 많아 역부족이었다.

그러자 허유인의장은 맨홀 배수로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면서 맨홀 뚜껑을 들어 올려서 배수가 잘 되게 해 문제를 해결했다. 또 뚜껑이 없는 맨홀에 시민들이 빠질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안전조치까지 마무리하면서 약 한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며 시민의 안전에 앞장섰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 있던 의장비서는“현장에 도착하니 횡단보도와 보행로, 버스정류장까지 물이 차올라 시민들이 통행을 못할 뿐 아니라 차량 운행중 시동이 꺼질 위험 등 난리가 난 상황에서 의장님이 조치를 신속히 취하지 않았으면 큰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다”면서 “한 치의 주저함 없이 물속으로 홀로 뛰어 들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투를 벌리고 문제를 해결될까지 함께 하는 모습에 노불리스 오블리제의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밝혔다.

이에 순천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본연의 일을 다했을 뿐이라는 허유인 의장은 “최근 1년에 두 번씩 하는 배수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가을 폭우로 인해 대비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출근길 불편과 불안함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오늘 경험을 계기로 ‘당연히’라는 단어보다 ‘한번 더’를 생각하고 앞으로도 하수도 정비 등 시민 안전에 확보를 위해 힘쓰며 늘 시민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 지킴이가 되겠다”고 전했다.

NSP통신 구정준 기자 gu282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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