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I-T 작업현장 진수장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경북=NSP통신) 최병수 기자 = 한국로봇융합연구원(원장 여준구)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선정한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연구원이 주관해 개발한 수중건설로봇 URI-T 기술이 생명·해양 분야의 우수성과로 선정되었다고 2일 밝혔다.

URI-T는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경상북도, 포항시가 지원한 '해양장비개발 및 인프라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1단계 개발이 완료되고, 2019년 1월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환경과학기술(대표 이윤균)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으며, KOC(대표 정소현)가 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통영시 욕지도 해저상수도관 매설공사, 2020년 7월 베트남 해저 가스파이프관 매설공사, 2020년 12월 거제시 지심도 해저상수도관 매설공사 등 실제 해저 케이블/파이프라인 매설현장에 투입돼 트랙 레코드를 충실히 쌓아가고 있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의 선정은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URI-T의 기술성과 함께, 해외 매설공사를 포함하는 트랙 레코드를 통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 완성도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URI-T는 최대 2500m 수심의 해저에서 케이블 및 소구경 파이프라인을 매설하는 중작업용 로봇으로, 고압의 물을 해저면에 분사해 땅을 파서 케이블 및 파이프라인을 매설하는 로봇이다.

최대 3m의 매설심도 뿐만 아니라 시간 당 최대 2km의 속도로 매설작업이 가능하여 해외 경쟁사 제품에 비해 2배 가량 매설속도가 빠르며, 케이블 및 파이프라인 탐색 장치, 절단기 등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작업이 가능한 장치까지 탑재하고 있어 장비운용 측면에서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URI-T는 상용화에 근접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0년 해양수산신기술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URI-T는 그동안 해외 소수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던 해양건설 중작업용 로봇 시장에 국내 기술이 진입하는 초석이 되고 있다.

여준구 원장은 “현재 국가 차원에서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수행되고 있는 다수의 해상풍력발전, 조력/파력 발전, 그리고 다양한 해양플랜트 사업에 필수적인 해저 전력/통신 케이블의 매설 및 유지보수 현장에 투입해 작업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해외기술 임차에 따른 외화 유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육지와 주변 도서를 연결하는 전력선 및 상수도관 매설현장에 투입돼 낙도환경에 거주하고 있는 도서민의 식수 및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NSP통신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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