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국내 최초로 나무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빛 나무 갤러리 전’이 개최된다.

이 전시는 오는 9일부터 열흘 동안 펼쳐지는 ‘제3회 부산항 빛 축제’ 중구 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빛 나무 갤러리 전은 중구 중앙로 일원 417m(부산데파트~경남은행~대청로) 구간에 있는 가로수 100그루를 7팀이 7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가로수를 갤러리로 삼아 빛 조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이색 전시다.

나무가 갤러리가 된다는 독특한 기획 콘셉트만큼이나 전시될 작품들도 독창적인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국내 최초로 나무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빛 나무 갤러리 전’이 9일부터 열흘동안 펼쳐지는 제3회 부산항 빛 축제 중구 특별전에서 열린다. (부산항 빛 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출품작을 살펴보면 동아대 팀은 거리를 중심으로 마주 보고 있는 좌 우측의 가로수들을 와이어로 연결한 후 그 와이어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형상을 올려놓은 ‘서커스’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아슬아슬하게 외줄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위태로움과 긴장감을 유발하고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가로수 한 그루마다 훌라후프 모양의 LED 조명 띠를 만들어 제각각 다른 모습의 나무를 훌라후프 돌리는 사람처럼 연출한 ‘훌라후프 나무들’이라는 부산대 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강아지가 오줌을 누는 친숙한 장면을 단순하면서도 유머 있게 표현한 작품과 나무 상하단 부분에 난반사 매체(거울, 미러볼 등)와 조명을 설치한 작품 등 가로수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역예술인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역의 유명·유망 조형 설치 작가들을 초청했다.

빛 나무 갤러리 전 외에도 중구 특별전에 오면 LED를 활용한 ‘하늘 빛 길’을 만날 수 있다.

빛 나무 갤러리 전은 중구 중앙로 일원 417m 구간에 있는 가로수 100그루를 7팀이 7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가로수를 갤러리로 삼아 빛 조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이색 전시다. (부산항 빛 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중구 40계단과 광복로 일원(광복로 입구~금생약국) 470m 구간에 스노우 폴과 창작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빛 길로 연출할 계획이다.

참신한 기획 전시와 화려한 경관 조명 길을 통해 다시 한 번 중구를 문화예술 1번지로 부각할 예정이다.

올해 부산항 빛 축제의 메인전시장은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일원이지만 3개 자치구가 매년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중구와 서구에서도 ‘빛 나무 갤러리 전’과 같은 독창적인 빛 작품을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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