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개혁과 감시 연대회의 1인시위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해남농업협동조합의 비리와 관련해 수사가 장기화 되면서 철저 수사를 재촉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합장의 석연찮은 태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해남농협 마트 비리 의혹, 철저 수사 재촉구 ‘고조’’제하 10월 5일자 본보)

되레 비리 의혹 간부를 두둔하는 운영을 했다는 눈총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시민단체가 이런 이유 등을 들어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5년 3월 취임해 2대차 약 7년 임기를 역임하고 있는 현 조합장이 2년 주기의 전보 인사규정을 무시하고(잠깐 발령 냈다가 다시 복직 시키는 행태의 인사 포함 등),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전 점장을 무려 7년 동안 점장으로 근무토록 한 인사로 인해 예고된 사건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폭로한 납품업자를 조합장이 회유하면서 마트 (당시)점장이 “장부(일기장) 같은 것으로 ‘같이 죽자’며 임직원들을 협박했다”는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해남지역민을 중심으로 최근 결성한 ‘협동조합개혁과 감시 연대회의’가 농협 비리 척결을 위한 목적으로 1인 시위 등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조합장의 인사문제와 조합장 의혹설을 제기하며 조합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뇌물 상납의 관행이 마트를 개점하면서부터 계속 이어져 왔고 2년 주기로 전보케 돼 있는 인사규정을 무시하고 점장을 장기 근무시킨 이유가 ‘상납받는 뇌물 때문이 아니였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조합장에 대한 의혹의 눈총을 보냈다.

또 “마트 (당시) 점장이 그동안 상납했던 뇌물인지 일기장인지를 가지고 농협 임직원들을 협박했다고 마트 (폭로한) 납품업자를 회유했다”라며 “임직원을 통해 ‘같이죽자’는 간접 협박을 받고 있다고 뇌물제공자(폭로자)에게 하소연까지 회면서 회유했다”고 주장하며 조합장에 대한 의혹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해남농협의 정관 목적에는 “조합원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확대 및 유통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ᆞ자금ᆞ자재 및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경제적ᆞ사회적ᆞ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킴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조합장은 올 새해의 인사말로 “농업인과 더불어 함께하는 해남농협으로 거듭나겠습니다”라며 “임직원 모두는 더욱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각 부문별사업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조합원실익증대 및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올렸다.

해남농협이 겉 다르고 속 다른 운영이란 눈총을 사는 대목이다.

인사 논란 관련 해남농협 조합장은 “사업계획에 의해서 인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제보가 뇌물성 제보가 아니라 연인관련 내용이라 사생활로 인사조치 할 수 없었다”며 “전문직은 2년 기간이란 내용에 저촉을 받지 않는다. 인사 규정대로 하기 때문에 감사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남농협 사태와 관련해 연대회의 활동 과정에 폭로 납품업자로부터 “여러 납품업체로부터 납품가를 부풀려서 마트 전 점장에게 전달했다”는 충격적인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비리 복마전이란 눈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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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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