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부산 남구 부경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유엔평화대축전 개회식 장면.

[부산=NSP통신] 최상훈 기자 = 부산 남구가 유엔평화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지난해 처음 열린 유엔평화대축전이 올해에는 그 규모와 각 행사면에서 더욱 장대해진 스타일로 꾸며짐에 따라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불꽃축제 부산해운대바다축제에 이어 부산의 4대축제로 자리메김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국제평화기념사업회(이사장 김정훈 국회의원)는 오는 25일부터 3일간 부산 남구 부경대 일대에서 ‘제2회 유엔평화대축전’을 개최한다.

유엔평화대축전은 부산 남구가 지난 2010년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지난해 처음 개최됐다.

이번 평화대축전은 △평화와 자유수호를 위해 희생한 어제의 그들을 기억함 △오늘을 살아가는 개인들이 의미 있는 연대의식을 깨달음 △평화로운 공존의 미래를 여는 화합의 장을 우리들이 열어감 등 세가지를 주제로 하고 있다.

첫날인 25일에는 오후 7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부산문화회관 광장에서 평화음악회가 열린다.

인순이 한영애 안치환 남경주 등 인기가수와 첼리스트 정명화, 부산의 예비사회적기업인 인코리안오케스트라, 부산시립 소년소녀합창단, 남구구립 소년소녀합창단이 모여 한마음으로 평화를 노래한다.

기념사업회는 특별히 이번 음악회를 형식적인 행사에서 탈피, 평화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는 구성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9시부터는 유엔기념공원에서 세계평화수호 메시지를 담은 대규모 추모 퍼포먼스인 ‘유엔 피스 몹(Peace Mob)’을 개최한다.

이 퍼포먼스에는 2300명의 평화시민이 참가해 유엔기념공원 안장자들의 넋을 기리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공원에서 참배와 묵념을 실시한뒤 평화시민들은 가수 한영애, 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노래 <조율>을 합창한다.

<조율>의 후렴이 진행될 무렵 평화시민들이 직접 빛을 이용 ‘PEACE’ 문구를 만들면서 ‘유엔 피스 몹’은 막을 내린다.

26일부터 이틀간은 인디고 서원이 주관하는 세계적 석학 초청 강연회 ‘UN평화컨퍼런스’가 예정돼 있다.

첫날에는 윤호섭 생태주의 디자이너 강연이, 다음날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리와인 애슈포드와 캐나다 지구미래만들기 프로젝트 대표인 기도운시의 강연회가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 기간동안 부경대 체육관에서는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기아체험 1박2일’이 열린다.

전 세계 기아 발생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을 위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부산 지역 대학생 및 고등학생 2000여명이 참가한다.

이외에도 월드비빔밥 만들기,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사업회는 참가비 1만원 전액을 기아 아동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27일에는 ‘평화의 행진, 평화의 불꽃’을 슬로건으로 유엔 기념공원에서 출발해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대규모 평화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국내 각지에서 모인 거리공연단 30여 팀과 군악대가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유엔 가입국 국기 행렬과 평화시민들이 그 뒤를 따를 예정이다.

코레일은 이번 축전을 위해서 외국인 전용 유엔평화열차를 운영한다.

코레일이 이번 축전을 유엔평화열차와 패키지로 관광상품화함에 따라 수도권 등 타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정훈 이사장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에서 유엔평화대축전을 통해 엄숙하면서도 밝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또한번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상훈 NSP통신 기자, captaincs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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