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6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9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72’로 지난해 2분기 이후 6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속에서 수주 감소 저가 수주 등으로 기업들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72’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 이후 여섯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문별로 보면 영업이익이 61, 대내여건 65, 대외여건 68, 자금사정 76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영업이익 부문의 경우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한 저가수주 등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내여건 부문에 있어 내수는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고용 불안정 확대와 가계 부채 증가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여건도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으로 유로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이 불가피 함에 따라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조선기자재 62, 조립금속 63, 음식료품 67, 1차금속 68, 자동차부품 94 등 전 업종에서 경기악화가 예상된다.

조선기자재 업종은 신규 수주의 부진 속에 수주 잔량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립금속 업종 역시 유럽재정위기로 인해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발주 부진이 예상되고 있어 이로 인한 경쟁 심화와 저가 수주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1차 금속 업종은 조선과 건설 등의 관련 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세계적인 철강 수요 감소로 중국 내수용 저가 철강제품이 수입되고 있어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4분기 주요 대외불안요인에 대해 ‘유럽재정위기 심화’라는 의견이 56.3%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23.7%,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9.5%, ‘환율불안’ 8.9% 순이었다.

4분기 주요 대외불안요인에 대해 ‘유럽재정위기 심화’라는 의견이 56.3%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4분기 주요 대내불안요인으로는 ‘내수 소비심리위축’을 가장 많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나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4분기 주요 대내불안요인으로는 ‘내수 소비심리위축’(72.1%)을 가장 많이 꼽았고 ‘대선에 따른 기업관련 정책 변화’(13.7%) ‘노동 등과 관련된 정부규제강화’(6.3%) 등의 순이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내수와 수출 부진 심화로 기업들의 활로 모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기업들마다 비상경영체제 속에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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