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지난해 전국 1000대 기업중 부산은 40개로 전년도보다 3개가 줄었고 매출1위 기업도 당기순이익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4일 2011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대한상의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소재 기업은 40개소로 전년대비 3개가 감소했다.

지난 2008년 55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이는 2008년 이후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 및 조선기자재 철강 업종 등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 성장 산업에 대한 육성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1000대 기업 중 30대 그룹의 수는 크게 증가해 대기업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부산지역은 국내 유수기업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1000대 기업 내 부산기업의 총 매출액 역시 30조4559억원 기록해 2010년 대비 6.2% 증가했지만 전국 상승률 7.6%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기업들의 매출액 전국비중은 1.5%로 7대 광역시 중 서울(64.8%) 울산(3.2%) 인천(2.4%)에 이어 4위에 머물렀는데 이는 1000대 기업내 부산기업 수(40개체)는 인천(29개체) 울산(28개체)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부산기업의 평균매출액은 7천6백억원으로 인천(1조7천억원) 울산(2조3천억원)보다 월등히 낮았기 때문이다.

2011년 기준 1000대 기업 밖으로 밀려난 기업은 삼원약품 대한금속 동아지질 광신석유 한토알이디 엠앤브이아이피케 등 8곳이며 이들 기업 모두 매출부진이 잔류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강림씨에스피 대한모터스 에스티엑스마린서비스 대선조선 고려용접봉 등 5개 기업은 신규로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먼저 강림씨에스피는 이란 등 중동지역에서 유가상승에 의한 오일머니 증가로 육상용 플랜트 석유화학 공장 등의 건설이 증가함에 따라 강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국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대한모터스는 한국지엠의 경남 부산지역 대리점을 관리하는 회사로 한국지엠의 2011년 내수판매 최대실적 기록함에 따라 매출이 상승했다.

에스티엑스마린서비스는 2011년 4월 설립된 국내최대 규모의 선박관리 전문회사로 선박관리 및 건조 기획 감리를 포함한 마린 컨설팅을 제공해 출범 첫해 전국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대선조선은 2010년에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한 계약해지가 잦았다.

이로인해 매출이 저조했고 1000대 기업에서는 탈락했지만 올해는 평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1000대 기업에 재진입했다.

고려용접봉은 주 거래처인 대형조선소 납품 증가에 따라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매출액 순위 100위 내에 진입한 기업은 80위를 차지한 르노삼성자동차가 유일했고 300위 내에 포진한 기업 역시 부산은행(132) 한진중공업(158) 우리아비바생명보험(250) 서원유통(296) 부산도시가스(298) 등 5개 업체에 불과했다.

부산은행은 128위에서 132위로 한진중공업은 129위에서 15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우리아비바생명보험은 335위에서 250위로 서원유통은 305위에서 29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또한 100대 기업 중 82.0% 300대 기업 중 76.7%가 수도권에 집중돼있어 국내 유수기업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매출 상승이 가장 컸던 기업은 강림씨에스피로 2010년 대비 201.2% 증가를 보였다.

전국 매출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기업은 현진소재로 2010년 905위에서 2011년 700위로 205단계 상승했다.

부산의 대표적 단조기업인 태웅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풍력 발전 설비를 확대함에 따라 메인 샤프트 등 관련 부품 공급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매출액이 44.1% 증가하며 전국순위가 178계단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역시 선전을 보였다.

동일고무벨트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매증가에 따른 부품공급 호조와 미국의 중장비 제조업체와의 공급 계약 체결 등의 신규 거래처 확보 등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24.3% 증가하며 전국순위가 91계단 상승했다.

지역 기업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낸 기업은 부산은행으로 2011년 4천90억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다음으로는 대러스건설 성우하이텍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1위를 기록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당기순이익 최하위(-2,921억)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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