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역 삼거리에 설치된 우회전시 보행자주의 표시 표지판.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본부장 양정훈)가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와의 상충실태를 조사한 결과 차량 3대 중 1대는 보행자를 무시하고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남부본부에 따르면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6월 29일 삼운회 교통봉사대와 수원에 위치한 화서역 일대 간선도로(화서역 삼거리)와 이면도로(화서오거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공단 실태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4시간동안 두 개 조사지점을 통과한 440대 차량 중 33.6%(148대)가 보행자가 횡단하고 있는 부근에서 정지하거나 서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보행자가 많은 주택가 부근에 위치한 이면도로의 경우 우회전 차량 220대 중 39.5%(87대)가 보행자에게 통행권을 양보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일반 승용차가 양보비율 72.2%로 가장 높았으며 이륜자동차는 양보비율 14.3%로 가장 낮아 보행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 상충이 많은 지점에 ‘우회전시 보행자 주의’ 표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표지는 수원시, 시흥시, 평택시 등 6개 지역의 경찰서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천 받은 37개 지점에 설치되며 운전자 시인성 확보를 위해 반사소재로 제작된다.

양정훈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장은 “운전자 분들께서는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가 보이면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일시정지 후 보행자에게 길을 먼저 건너도록 양보해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지자체, 경찰청 등과 협업을 통해 보행 안전 사각지대를 발굴 하는 등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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