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전경.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권선지구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권선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권선지구 내 유휴부지 개발을 유도하고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로 ‘학교복합화시설’을 건립, 지역 유‧초‧중학생을 위한 ‘미래형 통합학교’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학교복합화시설은 학교 부지에 설치된 문화체육시설에 공공성을 더한 것으로 학교 중심의 지역공동체 형성을 돕는 ‘미래형 통합학교’ 설립의 필수요건이다. 시설 내 마련된 수영장, 체육관, 도서관 등은 수업 시간 외에는 지역 주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권선지구 개발사업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역 내 초‧중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과 함께 ‘학교복합화시설’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공공문화체육시설 수요를 충족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권선지구 내 유휴부지 개발 유도

시는 그동안 권선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에 ‘상업‧판매시설’ 용지로 계획돼 있던 유휴부지에 대해 조속한 사업 시행을 요청해왔다.

지난해 4월 시행사 측은 해당 부지의 용도를 일부 변경하고 그에 따른 ‘공공기여 방식’으로 학교복합화시설을 만드는 내용의 제안서를 수원시에 제출했다.

시는 실내 공공체육시설 설립, 중학교 신설 등 지역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시행사 제안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복합화시설’ 공공기여 방안이 포함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에게 변경안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학교복합화시설 건립으로 '미래형 통합학교' 설립 박차

권선지구 주민들은 지역 내 초등학교 과밀화, 중학교 부재 등의 이유로 학교 설립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2019년부터 ‘미래형 통합학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지난해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모두 통과했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권선지구 미래형 통합학교’는 학생 증가에 따른 신설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건립·운영하는 ‘학교복합화시설’을 포함한 유치원, 초·중학교 통합학교(총 35학급)다.

‘권선지구 미래형 통합학교’는 권선지구의 지역적 특성과 ▲유·초·중 통합학교 운영 ▲미래학교 개념 정립 ▲지방자치단체 복합화시설 연계 등 세 가지 요소를 융합해 교육부 중앙교육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한 특수 사례다.

시는 ‘학교복합화시설’을 기반으로 마련되는 ‘권선지구 미래형 통합학교’를 통해 학교와 마을을 잇는 교육공동체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전국 최초의 ‘도시형 미래학교’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권선지구 유휴부지의 개발 사업성과 시 예산 상황, 주민 요구사항을 종합할 때 당장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역 내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을 최우선으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만큼 주민 여러분의 양해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권선지구 일원 국방부 소유 유휴부지에 설치하려고 했던 실외체육시설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조성계획을 일부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축구장의 소음‧빛 공해, 불법 주정차로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민 의견에 따라 당초 계획에 포함됐던 축구장을 없애고 가족 단위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X게임장’(익스트림스포츠 게임장)과 잔디마당을 조성할 수 있도록 토지 소유주인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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