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올 7월중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유통업,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전월대비 모두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 위축에 따른 기업들의 구조조정, 채용시장 악화 등으로 베이비붐 세대를 비롯한 창업 인구가 늘어나면서 생계 유지형 영세 법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4일 부산상의가 조사.발표한 ‘올 7월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신설법인 수는 모두 423개 업체로 지난해 7월(337개)보다는 25.5%, 지난 6월(375개)에 비해서는 12.8%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법인을 업종별로 분석하면 유통업이 117개(27.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업 111개(26.2%), 부동산 및 장비임대.서비스업 91개(21.5%), 건설업 48개(11.3%), 운수.창고.정보통신업 30개(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해 7월에 비해 증가했으나 건설업만 유일하게 14.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맟 자본금 규모별 현황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구체적으로 유통업은 117개 업체로 전년동월대비 39.3% 증가했는데 산업재를 취급하는 도.소매업 및 무역업 창업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농수산업 보호 및 육성을 위한 해당식품 유통 법인에 대한 지원 확대로 관련 창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전년동월대비 54.2% 증가한 111개 업체를 기록했는데 FTA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자동차부품과 신발.섬유 제조업종 법인 신설 활기가 이어진 가운데 비교적 소자본.인력이 투입되고 창업자의 기술 및 노하우로 창업이 가능한 전기.전자 부품 제조업종도 호조세를 보였다.

부동산 및 장비 임대.서비스업은 전년동월과 동일한 91개 업체로 나타났는데 부동산 관련 법인 신설은 저조했으나 해운대구의 컨설팅 등 서비스업은 호조세가 지속됐다.

운수.창고.정보통신업은 화물연대파업(6월) 진정, 부산항 물동량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5.4% 증가했다.

건설업은 전년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는데 가격 회복 지연, 하반기 신규 분양 물량 급감으로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축.토목.전기설비 공사업을 포함한 건설업 관련 창업이 부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본금 규모별로 분석하면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 구간은 전년동월대비 감소했으나 대부분의 구간에서 호조를 보였고 1억원 미만의 소규모 창업 구성비는 66.2%를 기록했다.

올 7월중 신설법인은 5천만원 이하가 273개 업체(64.5%)로 가장 많았고 이어 1억원 이상~2억원 미만 70개 업체(16.5%), 3억원 이상 47개 업체(11.1%), 2억원 이상~3억원 미만 26개 업체(6.1%), 5천만원 초과~1억원 미만 7개 업체(1.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본금 1억원 미만의 소규모 창업 구성비가 66.2%(280개체)를 기록했는데 자본금이 5천만원 이하인 매우 영세한 법인 신설 증가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