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전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사전협의 없이 부산지검에 자진 출두해 기자들과 일문일답하고 있다.

[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21일 오전 10시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20일 밝혔다.

현 전 의원은 지난 3월15일 무소속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48·구속)을 통해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 전 의원은 이번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3일 사전협의 없이 부산지검에 자진 출석했지만 당시는 검찰이 기초자료도 검토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었다.

검찰은 4·11 총선 당시 공천심시위원이었던 현 전 의원을 상대로 당일(3월15일) 행적과 함께 비례대표 신청을 전후해 현 의원과 수차례 통화한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전 의원은"사건 당일 조씨와 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다. 3월15일에는 새누리당 당사 주변에 있었다"며 조씨와의 접촉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한편 검찰은 지난 19일 소환.조사한 무소속 현영희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대검, 법무부 등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회에 체포동의를 구하는 등의 복잡한 절차가 있어 영장청구 시점은 오는 22일쯤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금까지 현 의원을 세 차례 소환해 1회 14~15시간씩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고 현 의원은 끝까지 혐의 대부분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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