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에서 도입한 논 제초제 살포용 무인에어보트를 한 농가에서 시연하고 있다 (경산시)

(경북=NSP통신) 이금구 기자 = 경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의 고령화, 여성화에 따른 농촌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최신 생력기술 및 자동화 기술 확대를 위해 농업용 무인에어보트 등 생력화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 엔진이 장착된 동력분무기는 약제와 함께 탑재시 무게가 35kg에 육박해 직접 논에 들어가 제초제를 살포할 경우 1ha당 1시간이 소요돼 작업 소요시간이 길고 큰 면적을 돌아다니며 제초제를 살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농업용 무인에어보트’를 사용하면 무선송신기로 조정이 가능해 논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제초제 살포 등 방제가 가능하며, 5분에 1ha면적에 대한 방제로 관행의 초기‧중기 제초제 방식보다 매우 빠르고 많은 면적을 작업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일 지원사업 대상농가에 방문해 사용방법 및 현장에서 제초제 살포를 시연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현장모니터링을 진행해 주변 농가반응 및 경영비(노동력 등) 절감효과를 분석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농업용 무인에어보트 지원사업에 참여한 용성면 고죽리 허성근씨는 “농업용 무인에어보트가 활성화되면 농번기 인력확보와 경영비 절감효과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이 소식을 접한 농업인 L씨(56세)는 “기계가 편하고 경비 절감 등 장점도 많겠지만, 작업하다 오작동 등 이상이 생기면 기계 회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또 농촌 일자리 창출 정책을 시행하면서 기계를 도입해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엇박 정책같아 염려가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김종수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고령화되어가는 농촌의 현실에 발맞춰 노동력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현장 기술지원과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이금구 기자 jsangdam@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