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17일 오전 부산지검에 재소환돼 출석하고 있다.

[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4.11 총선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사건의 당사자인 새누리당 비례대표 현영희(61) 의원이 17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부산지검에 재소환 됐다.

현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4시에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4시간 가량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했었다.

현 의원은 청사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실체 없는 의혹만 갖고 악의적인 제보자의 말에 우리 모두가 농락당하고 있다. 참으로 억울하고 마음이 참담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의원총회에서 열리는 제명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짧게 말한뒤 급히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현 의원은 지난 4.11 총선을 앞둔 시점인 3월15일 공천을 받기 위해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었던 조기문(48. 구속) 씨에게 3억원을 전달하고 차명계좌로 후원금 제공, 자원봉사자 활동비 과다지급 등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중앙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다.

검찰은 현 의원에 대한 혐의가 확인되면 다음 주초쯤 3차 소환 후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 의원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3억원의 공천헌금 종착지로 지목된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참석 의원 120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에서 현역의원을 제명 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새누리당 의석수는 148석으로 줄어들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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