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두산공원 이순신 동상. (부산시 제공)

[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용두산공원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 56년 만에 묵은 때를 벗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제67주년 광복절과 함께 본연의 청동 빛깔로 돌아온 이순신 장군(높이 12m, 너비 3.8m)은 더욱 늠름해진 모습으로 저 넓은 부산항을 바라보며 웅장한 위엄을 더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이 지난 1956년 3월 동상이 설치된 이후 처음으로 20일 간의 대대적인 보수.보강 공사를 마치고 14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공단은 동상이 그동안 검은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 외관상으로는 깨끗해 보였지만 내부로는 균열과 부식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고압분사기로 모래를 쏘아 검은색 페인트를 벗겨내고 동상의 녹 제거와 균열을 보수한 뒤 암모니아로 착색하고 코팅해 청동 고유의 빛깔이 그대로 살아나게 했다.

특히 이번 보수공사 후, 동상을 받치고 있는 기단 벽면에 새겨져 있던 청동 부조의 형태가 새롭게 드러나 감동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검정 페인트로 인해 숨겨져 있던 바다 위 선녀상의 머릿결과 부산포 해전의 거북선 전투장면 등 청동 부조의 무늬 하나하나가 되살아나면서 충무공 동상의 웅장함에 섬세한 아름다움을 더한 것이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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