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행소박물관이 6가지 주제로 100여점의 유물을 전시하는 '유물 속 꿈과 희망' 특별전을 열고 있다. (계명대학교)

(대구=NSP통신) 최병수 기자 =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1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국고 사업 전시 부분에 선정돼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유물 속의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국고 사업으로 진행하는 특별전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위로와 꿈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도록 ‘유물 속의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계명대 행소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민화, 도자기, 목기, 나전칠기, 생활용품 등 여러 장르의 유물 100여 점을 망라해 전시하고 있다.

또한 설명판과 영상을 통해 동물, 식물 등 유물 속 문양의 상징성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6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복되고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다’라는 주제로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가정에 복을 가져다주는 까치와 호랑이, 용 그림과 짐승얼굴무늬 기와, 사자무늬 암막새를 비롯해 왕의 어진 정치와 훌륭한 인재를 소망하는 봉황, 기린 등 상서로운 동물 그림 및 도자기, 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세상에 나가 큰 뜻을 펼치기를 바라다’라는 주제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과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고자 성공과 출세를 바라는 소망이 담긴 잉어, 쏘가리, 메기 그림과 닭 그림, 자식들의 시험 합격을 소망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바느질 도구인 실패 등 그림과 도자기,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제3부 ‘많은 자손과 행복한 가정을 바라다’에서는 가정의 행복과 많은 자손을 바라는 소망이 담긴 꽃과 새, 물고기, 과일 문양 등으로 장식한 그림이나 생활용품이 전시되고 있다.

자수로 수놓은 꽃과 새 그림 속에는 오리와 메추리 등을 표현해 사이좋은 부부의 모습과 행복한 가정의 소망을 보여주고 있으며, 참외 모양 벼루, 호리병박 무늬가 새겨진 노리개 속에는 많은 자손을 낳아 대를 잇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제4부 ‘풍요로운 삶을 바라다’에서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살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소망이 담긴 모란 그림, 모란무늬를 자개로 장식한 나전 함, 모란무늬를 수놓은 결혼식용 부채, 두 마리 물고기를 표현한 상감 청자 등이 전시되고 있다.

제5부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다’에서는 일상의 곳곳을 장식했던 우리 조상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기원이 담긴 목숨 ‘수(壽)’자와 복 ‘복(福)’자로 가득 채운 백수백복 그림, 박쥐무늬 베갯모, 십장생 그림과 십장생이 새겨진 도시락 통, 복숭아 모양 연적, 수성노인 그림, 은으로 만든 침통 등을 전시해 코로나19 전염병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6부 ‘상서롭고 아름다운 새, 후투티’에서는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 권정순 소장이 기증한 ‘후투티 그림’을 전시하고 있으며, 후투티가 지저귀는 소리 체험이 가능하다. 후투티는 강직한 품성과 충절을 상징하는 상서로운 새이다.

후투티의 높은 관은 대학이 지향하는 이상과 진리 탐구를, 긴 부리는 현실 문제의 해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상과 현실의 균형과 조화를 나타내고 있어 대학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일치해 2021년 4월 계명대학교의 교조(校鳥)로 지정됐다.

김권구 행소박물관장은 “전시기간 동안에는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와 연계하여 민화 부채 그림 그리기 체험도 운영할 예정이며, 가상현실(VR)을 구축해 온라인 전시로도 공개할 예정이다”며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어려운 시기에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을 방문해 특별전을 관람하며 마음의 위로와 편안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무료이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NSP통신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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