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부산에서 심정지를 일으킨 환자가 구급대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0일 해운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7분경 심장질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반여구급대 이재현, 정민재 소방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환자 A씨(58)는 바닥에 쓰러져 심정지로 인해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두 구급대원은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자동제세동기(AED)를 이용한 제세동 충격(shock)을 주었으나 환자의 호흡이 어느 정도 돌아오는 듯 싶으면 이내 무수축과 심실세동 상태가 계속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됐다.

이에 이재현 대원이 LMA를 삽입해 기도를 확보한 뒤 계속해서 심폐소생술과 두 차례의 제세동 충격을 주자 극적으로 심박동과 호흡이 돌아왔다.

A씨는 심장이 멎었던 사람이라 하기에는 놀랄 정도로 정상적인 심전도와 생체징후를 보이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서측은 뒷날 바로 의식을 회복했음은 물론 뇌손상도 없으며 현재 주변 사람들과 원활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규 서장은 “구급대원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생명을 살린 두 구급대원을 하트세이버(HeartSaver)로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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