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인규 기자 = 포항융합지구 핵심 기반시설인 덕성(대련)IC 개설이 마을 진출입로 해결이 늦어지면서 대련3리 주민들이 강경대응을 예고하는 등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현장에는 덕성IC 개설 시공사 인부들이 현재까지 진행된 IC연결도로의 잡일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으로, 시공사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마을 진출입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더 이상 공사 진척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포항시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현장의 문제점을 피상적으로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지난 2018년 포항융합지구 기공식 당시 포항시장과 간부공무원, 포항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유관기관장 등 내빈 챙기기 한판 쇼를 펼치더니 마을주민들의 민원 대응은 손놓고 준공만 기다리는 모양새다.
포항융합지구는 포항융합티앤아이가 시행사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다. 그러나 이들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까지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으로 포항시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덕성(대련)IC, 내년 상반기 준공 '물건너' 갈수도
IC개설 핵심시설 ‘교량난간’ 설치 앞두고 공사중단
D건설, 수차례 마을대표 만나 요구사항 경청 ‘입장차이만 확인’
포항융합지구 주 진출입로는 덕성IC와 이인IC로, 2백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18년 착공, 2022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 왔다. 시공사는 군위소재 D건설이다.
공사 진행 과정에 마을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진출입로(통로) 철거 문제가 돌출되면서 덕성IC 개설의 핵심시설인 ‘교량난간’ 설치를 앞두고 공사가 난관에 부딪쳤다.
D건설 관계자가 수차례 마을대표들을 만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지만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D건설의 경영상 손실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인건비와 경상경비 등 추가 경비발생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마을주민들의 민원과 별개로 유력인사가 빈번하게 현장을 찾아 ‘감나라 배나라’ 설은 IC개설 현장의 방해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D건설 현장 관리인은 “하루속히 접점을 찾아 공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포항시가 현장 민원해결을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련3리 주민들은 뭘 요구하나?…진출입 통로박스 확장, 소하천 정비
마을주민대표, “통로박스 확장외에는 어떤 대안도 수용 어려워”
“포항시장 면담 요청 등 강력대응 고심 중”
포항시, 소하천 정비 설계용역비 추경 1억 반영…의회 통과 시 사업추진
포항융합지구 덕성IC 사업이 추진되면서 인근마을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이용한 마을 진출입 통로박스를 존치하돼 확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그러나 포항융합티앤아이와 D건설은 덕성IC 개설을 위해서는 통로박스 철거가 불가피해 마을주민들의 입장에 난색을 보여 왔다
D건설 등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2안으로 도로램프를 따라 별도의 진출입로를 개설을 마을주민들이 수용했지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기존 램프 도로에 별도의 길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해와 현재 마을주민들은 원안을 고수하고 있다.
마을주민 대표는 “지금은 통로박스 확장외에는 어떤 대안도 수용이 어렵다. IC개설 계획 전에 어느 누구도 마을주민에게 설명한 적도 없다”고 비판하고, “마을 어른들과 상의해 포항시장 면담 요청과 함께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집회 등 물리적 대응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포항융합지구가 마을보다 높은 위치에 조성돼 폭우시 포항융합지구에서 상당량의 물이 하천으로 흘러내려 범람할 우려가 높다며 마을인근 소하천 정비도 요구해 왔다.
소하천 정비는 본지 확인결과 포항시가 1억원의 설계용역비를 1차 추경에 반영하기 위해 예산을 요구한 상태로 포항시의회 예산심사에서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설계용역이 끝나면 소하천 정비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포항융합티앤아이가 약 10억원을 부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민원해결 위해 뭐 했나…IC개설 늦어지면 남 탓하나?
현장발생 민원, 전혀 상황파악 안돼…소통행정 ‘헛구호’
포항시는 덕성 IC 개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자리경제국 A실장의 “챙겨보겠다”는 답변은 포항시가 포항융합지구 조성공사에 대해 무관심을 반증하고 있다.
포항시는 덕성IC 개설 인근 마을주민들의 진출입로 민원을 팀장급 직원이 간혹 마을을 찾은 것을 알려졌다. 중대한 민원을 팀장급 직원이 뭘 하겠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부분이다.
포항융합지구는 민선 5기 당시 포항시가 핵심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포항시가 민원해결 등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런데도 포항시의 민원대응은 행정부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포항시의 안일한 대응을 보면 이강덕 포항시장이 현재 상황을 알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모른다면 이강덕 시장이 누누이 강조해온 소통행정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시민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다.
시민 K씨는 “지금까지 포항시가 뭘 했는지 궁금하다. 덕성IC 인근 마을주민들의 민원은 많은 시민들이 알고 있는 문제로 민원해결에 한걸음도 못나가고 있는 현실을 보면 포항시가 앞으로 더 큰 책임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공사 진행이 늦어지면 모든 책임을 시행사에 떠넘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NSP통신 김인규 기자 kig3063@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