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 버스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정의당 목포시위원회가 기자회견문을 통해 태원여객과 유진운수의 휴업 계획에 대해 “어이 없다”고 비난했다.

목포시위원회는 “한 회사나 다름없는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간 휴업을 하겠다고 목포시에 접수했다”고 전하며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시민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는 꼴이다”고 평했다.

이어 “도대체 태원과 유진은 코로나로 모든 국민이 어려움에 처한 이 시기에 왜 휴업을 이야기하는가?”라며 “아마도 경영상의 이유라고 답할 것이다”고 추측했다.

또 “그동안 태원과 유진은 전남도와 목포시로부터 적자 노선 보전 비용 명목으로 매년 20~30억 원씩 지원을 받아왔다”며 “뿐만 아니라 각종 보조금 명목으로 매년 60여억 원 가까이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목포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도 코로나로 인해 학교가 휴업하는 등 버스 승객이 많이 줄어 공공강화 재정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추가로 24억 원을 더 지원받았다.

이로인해 “회사 경영이 어려우면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통해서 개선을 해야지 그러한 부분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시민의 혈세로 경영진의 배만 채우겠다는 심산인 것이다”는 비난을 샀다.

이어 “이렇게 시민 혈세를 지원받고 있는 기업이 그것도 학생과 노인 등 교통약자들의 절대적인 이동수단인 버스회사가 느닷없이 휴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라며 “그동안 태원과 유진이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목포시를 압박해 지원금을 타가는 사례는 부지기수다”고 주장했다.

또 “노사 간 임금협상을 통한 임금인상분을 지급하지 않아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경영상의 이유로 임금을 줄 수 없으니 목포시가 추가로 지원을 해달라고 떼를 써 보조금을 타가는 사례도 있었다”며 “시민들을 볼모로 파업을 유도하고 그것을 핑계로 보조금을 더 타갔던 것이다”고 진단했다.

목포시 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공의 안녕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한심스러운 작태가 아닐 수 없다”라고 비난하고 “그런데 이제는 노동자들의 파업으로도 안 통하는지 갑자기 휴업 카드를 꺼내 들어 목포시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 목포시가 3차 추경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원과 유진은 지금 당장 휴업 신청을 철회하라”며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시민을 볼모로 한 어떠한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태원과 유진이 휴업 신청을 철회하지 않으면 목포시는 그들의 사업권을 박탈하고, 새로운 공공운수 대안을 만들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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