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 백운산 국사봉이 핑크빛 철쭉으로 물들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예고하고 있다.
매년 4월이면 국사봉은 억불봉을 비롯한 백운산 주 능선들이 한 폭의 수묵담채로 병풍을 이루고, 연분홍 철쭉이 물감을 찍듯 점점이 피어난다.
꽃말이 ‘사랑의 즐거움’인 구봉산 철쭉은 군락으로 장관을 이뤄 등산객과 사진작가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끊임없이 발걸음을 모은다.
해발 532m 국사봉은 백운산이 억불봉, 노랭이봉, 대치재를 거쳐 남향한 지맥으로 35ha 철쭉 동산, 4km에 이르는 아름드리 편백숲과 함께 가야산, 섬진강, 광양만의 풍광을 품에 아우른다.
절벽 위 아슬아슬한 바위를 괴어 지탱하는 ‘괸돌바위’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를 자아낸다.
옛날 괸돌바위 아래에는 국사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었는데, 이곳을 찾아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원바위’로 불렸다고 한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혹독한 한겨울 추위를 떨치고 가장 먼저 매화를 피우는 광양은 사계절 꽃의 도시이다”며, “국사봉 철쭉은 푸른 백운산 능선들을 배경으로 피어 유난히 곱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4월 말 절정을 이룰 국사봉 철쭉과 함께 유당공원의 새하얀 이팝나무꽃, 서천 장미공원에 줄지어 피는 장미의 향기도 함께 즐기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 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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