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동국대 주변 교통환경 개선 계획도.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이전 및 잔류에 관한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31일 캠퍼스 주변 교통환경 개선안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1월 16일 법인감사보고서에 따른 이전검토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가칭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추진위원회는 대학교의 존립을 위해 교내 15명 이내, 경주시청 1명, 시민 1명 등이 참여해 명칭부터 이전, 경주시 잔류, 그에 따른 다양한 방법 등, 현재까지 개별 논의돼온 안들을 전체적으로 수렴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지역사회와 협의해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대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지역에 상관없이 추진할 예정이며, 경주시는 캠퍼스 주변 원룸촌, 지역 상권 붕괴를 막기 위해 캠퍼스 잔류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대학교가 잔류를 결정할 결정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시는 먼저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동국대경주병원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는 주낙영 시장이 취임해 중앙부처, 경북도와 적극 협력, 교통문제 해결에 주력한 결과다.

이 사업은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중심으로 사업비 64억원을 들여 금장사거리-동국대 간 0.6㎞ 도로확장, 사업비 69억원을 들여 동국대유치원-동대교 간 0.8㎞ 도로확장, 사업비 37억원을 들여 동국대-현곡 상구간 도로확장 1.1㎞ 도로확장 사업이 진행된다.

또 사업비 89억원을 들여 문화중고-상구간 도로확장 1.8㎞ 도로확장, 사업비 19억원을 들여 상구3리 농어촌도로 1.8㎞ 도로확장 사업도 함께 진행되면서 동국대 경주캠퍼스 주변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5곳의 도로확장에 사업비 269억원이 투입되며 금장사거리-동국대 간 0.6㎞ 도로확장 공사는 올해 하반기, 나머지 공사는 오는 2023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동국대경주병원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100면 규모의 공용주차장을 신설하고 노선버스 증편을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동국대 주변의 교통정체가 크게 개선돼 시민과 대학생들이 교통편의가 제고될 것이며 캠퍼스 주변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캠퍼스의 정상화 방안을 수립해 실천할 방침이지만 대학 운영의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이전 논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에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경주시에서 위원회에 참여해 특수전문대학 운영, 전문화된 보건계열학과 교육부 증원 건의, 시립대 성격의 운영 방안 등의 경주시 잔류를 위한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제안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논의해 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지역의 대표 대학으로 명맥을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지난 캠퍼스 이전 논란은 대학교에서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 주낙영 시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출발해 언론보도에 따른 학생들 항의로 학교법인의 신뢰가 극도로 실추돼 입장문을 내부적으로 발표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다만 법인 감사에 따른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또한 현실적으로 대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와 머리를 맛 대고 논의할 계획이다”며 “이러한 취지를 경주시에서도 수렴해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란다”고 전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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