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수목원 조감도. (수원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시민들이 자연속에서 쉼과 힐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고품격 도심형 생태수목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서수원권인 장안구 천천동 일원에는 ‘일월 수목원(가칭)’, 동수원권인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는 ‘영흥수목원(가칭)’을 조성중이다. 두 수목원 모두 오랜 준비를 거쳐 지난해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했고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2년 준공이 목표다.

일월수목원은 일월공원 내에 10만1500㎡ 규모로 조성된다. 체계적인 식물 수집·연구, 생태 보전, 생태 교육 등 공익적인 역할을 하는 시의 ‘생태랜드마크 수목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영흥수목원은 14만5400㎡ 규모로 조성된다. 논 경작지, 둠벙·산림 등 기존 자연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할 예정이다. 정원을 전시하고 생활 속 식물 가꾸기 문화를 보여주는 ‘정원문화 보급형 수목원’이다.

일월수목원은 ‘생태정원’과 ‘웰컴정원’, 전시온실, 방문자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 방문자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예정된 공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교산·칠보산 등에 자생하는 수원시 주요 식물자원, 희귀·멸종위기 식물자원을 계승·보존하는 역할도 한다. 시와 연관된 식물자원을 수원시의 역사·문화와 접목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방문객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영흥수목원에는 3422㎡ 규모의 비지터(방문자) 센터와 전시온실, 주제정원, 생태숲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제정원은 기존 논경작지의 일부를 남겨 경관을 전시하는 ‘논 전시원’과 다양한 수국(水菊)을 볼 수 있는 ‘수국원’ ‘그래스원’ ‘암석원’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기존 숲은 중부온대수림의 천이(遷移) 과정을 전시하는 ‘생태숲’으로 조성한다. 숲속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일월·영흥수목원은 ‘도심형 지역거점 수목원’으로 조성돼 수원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흥공원 조감도. (수원시)

일월수목원 조성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2017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수원(일월) 수목원 조성공사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일월수목원 조성 사업의 B/C(비용편익 분석)는 1.489, NPV(순현재가치)는 275억3700만원이었다. B/C가 1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경기도 내 생산 유발액 226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77억원, 취업유발 인원은 172명으로 분석했다.

영흥수목원이 들어서는 영흥공원은 1969년 공원 지정 후 재정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했다.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2020년 7월까지 공원을 조성하지 않으면 도시공원에서 해제돼 난개발을 막으려면 공원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방식을 전국 최초로 추진해 영흥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민간공원 특례제도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민간자본으로 조성한 후 수원시가 기부채납을 받는 형식이며 공원 조성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고 난개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시 관계자는 “수목원은 그 도시의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공간이며 일월·영흥수목원이 시민들과 호흡하며 수원의 품격을 보여주고 자연을 보전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면서 “수원수목원은 시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휴식처이자 수원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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