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2021시즌 경정은 지난 4회차(2월 24∼25일)부터 비수도권 지점만 20% 입장객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다.
휴장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경기력 저하가 우려됐으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빠른 수면 적응력과 함께 매 회차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신예(14∼16기) 선수들이 대약진하며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예 선수들은 아무래도 선배 기수보다는 경주 경험이 부족한 만큼 신흥 강자라고 평가받는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우승은커녕 입상권 진입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 모두가 오랜 휴장기간 동안 수면에 나서는 것을 기다리며 묵묵히 연습에 임했다.
최근 인지도에서 앞선 실력자들을 상대로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져 자신의 성적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경정 팬들에게 적중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어 신예 선수들의 출전과 승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본선, 509일 만에 1위 이후 연승 가도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14기 구본선(B2 30세)이다. 지난 4회차에 출전해 1,2일차 모두 선두를 꿰차 2연승을 일궈냈고 수요 경주에서는 19.6배 목요 경주에서는 28.1배의 배당을 안겼다.
6회차 목요일 7경주에서도 14기 최강자인 박원규(A1 28세)가 5코스에서 호쾌한 휘감기로 우승하며 쌍승식 11.6배를 기록하며 경정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8경주에서는 14기 이지은이 올해 첫 2착 진입과 함께 45.4배를 기록하며 더 이상 신예들이 기존 강자들의 들러리라는 인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신예들의 입상 행진으로 고배당 형성
7회차 수요일 첫 경주에서는 15기 정세혁(B2 28세)이 선두로 나섰던 박설희(A1 3기 38세)를 역전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고 다음 경주인 2경주에서는 16기 전동욱(B2 30세)이 마수걸이 입상에 성공해 17.4배의 배당을 기록했다.
6경주에서는 15기 조승민(B2 29세)도 시즌 첫 우승에 성공하면서 35.5배를 기록한데 이어 목요 경주에서도 신예들의 입상 행진은 계속됐다. 목요일 7경주 2코스에 출전한 15기 정승호(B2 32세)가 깜짝 우승해 28.1배의 고배당이 형성됐다.
◆최근 경기력 보면 발전 가능성 엿보여
지난주 8회차에서도 바통이 이어졌다. 1일차 수요일 4경주 3번 정으로 나선 홍진수(B2 16기 28세)가 입상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윤영일(B2 2기 47세)과 손제민(A1 6기 39세)을 제치고 선두권에 올라서 13.4배의 중배당이 나왔고 다음 5경주에서는 14기 이휘동(B2 32세)이 5코스에서 휘감기로 선두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비록 3착에 그치긴 했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인 전력도 많았다. 14기 김성찬(B1 34세)과 16기 박민성(B2 32세) 손유정(B2 30세)이 삼복승식에서 변수로 작용했고 15기 김채현(B2 26세)도 올해 첫 삼연대를 기록했다.
◆신예들 유리한 코스나 좋은 모터 배정 시 눈여겨봐야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아무래도 대부분의 신예 선수들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 면에서 선배 선수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며 “결정력이 부족하다 보니 순위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잦고 입상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확실히 올해는 달라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결과물이 약진의 방증이며 신예 선수들이 유리한 코스나 호성능 모터를 배정받은 상황이라면 다소 위험이 따라도 공격적으로 노려볼 필요성이 있고 지정훈련 점검과 경정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서 가능성을 체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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