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린 페가수스 월드컵 결승선을 통과중인 닉스고. (한국마사회)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미국 메릴랜드 주 생산자 협회와 쟈키 클럽, 서러브레드 기수 협회 등이 서러브레드 경주와 육성에 있어 우수성을 인정받은 메릴랜드 태생 경주마에게 시상하는 ‘제4회 르네상스 어워즈’에서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올해의 경주마(연도 대표마) 부문을 비롯해 2관왕을 달성했다.

연도 대표마 부문은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며 지금까지 총 4회 수상을 이뤄냈다.

미국 메릴랜드주는 2019년 기준 켄터키, 플로리다, 뉴욕 등에 이어 미국 전체에서 7번째로 더러브렛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다.

메릴랜드 생산자 협회(Maryland Horse Breeders Association, MHBA)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메릴랜드 생산자 협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는데 닉스고는 최고의 수말(4세 이상) 챔피언과 2020 최고의 경주마 부문 후보에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특히 올해 최고의 경주마 부문에는 지난해 한 해 6연승을 이어가며 닉스고와 함께 페가수스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5세마 ‘하퍼스 퍼스트 라이드(Harpers First Ride)’와 2세 암말 최강을 뽑는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필리스 터프’의 2019년 우승마였던 ‘쉐어링(Sharing)’ 등 쟁쟁한 후보들이 명단에 올랐으나 영광의 주인공으로 닉스고가 최종 선정되며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우승의 닉스고 경주 모습. (한국마사회)

지난해 닉스고는 미국 브리더스컵 우승을 달성하고 킨랜드 경마장 1600m, 1800m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기록했다.

닉스고의 선전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경매가 대비 약 50배의 상금을 수득하는 등 독보적인 성적으로 잠재력을 증명한 만큼 향후 씨수말로서의 가치 역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국산마 능력 향상에 적극 활용되며 말산업 분야의 성장 기반을 키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또한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과 사우디컵 4위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닉스고는 미국으로 복귀해 켄터키 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약 한 달간 컨디션 관리 등 휴식을 취하며 전력 충전에 매진할 계획이다.

재정비 이후 미국 브리더스 컵 등 최상급(Grade) 경주 출전과 함께 내년도에는 씨수말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은 “2018년에 이어 또 다시 르네상스 어워즈에서 닉스고가 올해의 경주마에 선정되며 고향 메릴랜드의 자랑이자 보배로 거듭났다”며 “경주마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추후 씨수말로서도 국산마 경쟁력 향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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