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청 본관 앞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장미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성 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광명시)

(경기=NSP통신) 김여울 기자 = 경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성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 비위 근절 캠페인’을 벌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직원들이 출근하는 시간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시청 본관 앞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장미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성 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광명여성의전화, 광명시민인권위원회, 광명시 공무원노조가 함께 했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일로 만난 우리 성평등한 조직문화 함께 만들어갑시다’라는 슬로건과 ‘무심코 내뱉은 나의 ‘농담’이 상대에겐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의 친밀감 표현이 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서로를 존중하는 성 평등한 광명시청을 만들기 위한 약속 리플렛을 배부하며 조직 내에서 존중은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성 평등 문화 만들기에 참여 해줄 것을 요청했다.

8일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청 본관 앞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장미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성 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광명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빵과 장미(bread and rose)는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 비인간적인 노동에 시달리던 섬유산업 여성 노동자 1만5000명이 “생계를 위해 일할 권리(빵)를 원하지만 인간답게 살 권리(장미) 또한 포기할 수 없다”며 10시간 노동제, 임금 인상,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기로 오늘날 빵은 ‘생존’ 장미는 ‘인권’의 의미를 갖게 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 광명시는 어떠한 성 비위 사건도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을 철저히 해 존중과 평등의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8일 광명시가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성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 비위 근절 캠페인’을 벌인 가운데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시)

앞서 광명시는 지난 2일, 성 비위 사건 발생 시 가해자 즉시 직위해제 조치, 승진인사 평가 시 무조건 배제, 복지 포인트 전액 미지급, 성과연봉 전액 미지급, 성 비위 공직자 및 처리사항에 대한 공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광명시 성비위 근절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광명시는 피해자의 신속 신고를 위한 모바일 앱 ‘성희롱신고 광명시청직원용’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신고 가능한 24시간 신고 체계를 구축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피해자 즉시 공간분리, 상담과정에서 피해자 인권보호를 위한 비밀유지 의무, 피해자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등 2차 가해자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NSP통신 김여울 기자 yeoul@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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