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22일 양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양남면 주민들의 의견에 대한 답변과 시정운영 성과와 방향을 밝히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주낙영 경주시장은 22일 삼중수소 검출과 맥스터 추가건설로 경주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양남면을 새해 첫 ‘시민과의 대화’를 위해 찾았다.

이날 지역 주민과의 대화에서 양남면의 지역주민들은 월성원전 건설과 한수원 본사 이전에 따른 혜택을 양북면과 비교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과정에서 나타났다.

양남주민들은 “원전에 의한 주민 건강 피해, 농수산물 판매 고충, 재산권 피해, 약속된 지자체의 지원이 없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주낙영 시장은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 등 기본권 수호에 있다. 시장은 특정 업체의 편이 절대 아니다. 삼중수소 논란은 과학적 사실과 근거에 의해 평가돼야 한다. 정부 전문기관과 경주시 민간환경감시기구 소속의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며 자신을 포함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그 누구의 근거 없는 추정은 혼란을 자초할 뿐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주 시장은 “이미 조사단을 구성해 지하수, 빗물, 바다 유입 등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 문제로 정치인들의 논리에 휩싸여 지역민 간 갈등의 근거가 돼 정치적 쟁점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럴수록 더욱더 지역민들은 합심해 지역의 건강하고 좋은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지역민이 죽겠다는 곳의 농수산물과 땅을 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는 원전주변 지역민의 방사능 인체영향평가를 위해 1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전 주민을 검사해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조처를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맥스터 추가건설 논의에 대해 주 시장은 “예정된 시간은 ‘째깍째깍’ 흘러가고 있다. 올해 6월 말까지 지역민들의 의견을 모아 찬성과 반대를 결정해야 한다. 조심스럽지만 지역주민들이 반대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원자력발전소 핵폐기물 저장소는 발전소 건립의 절대적인 요소이다. 원전이 가동되는 한 존재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적극적인 지역민들의 참여로 주민들의 의사를 관철시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민들에게 전략적 사고를 주문했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 발전에 관한 논리는 명확하고 확고했다. 미래에 대한 명확한 보장을 담보하지 못하는 갈등을 배제하고 합심해 지역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또 주 시장은 양남면 지역주민 대부분이 소외됐다고 생각하고 있는 에너지박물관 유치에 따른 정부 지원금의 용도변경 과정과 사용처를 밝히며 중수로해체 기술원을 양남면으로 유치할 것을 약속했다.

경주시는 월성원자력발전소 2-4호기의 법정수명기간이 8년이 지나면 완료되는 것에 대한 원전 이후의 대책에 대한 고민의 결과와 성과를 설명했다. 경주시 미래성장의 동력으로 밝힌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중수로 해체 기술원, 수소 연료 발전소 투자 유치 등으로 원전주변지역은 대전의 대덕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이 지역에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며 에너지과학 혁신도시의 핵심지역이 될 것을 전망하며 퍼스트 원전시대를 예고했다.

또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정 핵심 운영방향은 명확하게 밝혔다. 경주시 최대 난제인 인구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이를 위한 우수기업 유치이다.

이를 위해 노력한 결과에 대한 주 시장의 자평은 당당했다. 시정 추진의 기본이 되는 공무원 청렴도 평가에서 만년 꼴찌를 탈피해 3등급으로 상승,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경제활동 친화성 부문에서 최하위 216위에서 212단계가 상승한 6위, 경제활동 친화성 평가 전국 6위, 경북 최고 평가를 받은 것은 경주시의 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이는 주 시장의 시정방향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이즈음에 누군가의 박수소리가 전체로 퍼졌다.

이날 주민들의 건의사항은 참여한 국장들의 답변으로 일정과 향후방향을 제시했다. 광역상수도보급 문제, 산대폭포 구름다리, 공중화장실 설치, 태풍피해 공사 지연, 원전 최근접지 지원 소외, 박차양 도의원의 울산 간 터널확보 등의 의견은 진행 중에 있으며 예산확보 후 조치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다만 박 도의원의 “울산 간 터널확보로 울산시민이 10분이면 양남으로 올수 있는 여건이 되면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건의에 주 시장은 “그 말에는 수긍한다. 그러나 예산의 규모로 볼 때 경주시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도에서 우회로 도로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역민이 합심해 한수원과 협의하면 방법이 생길수도 있다. 지역민의 민심이 사분오열된 이런 상황에서 될 리가 없지만”이라며 시, 도의원의 역할을 상기시켰다.

한편 주낙영 시장의 시민과의 대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모습은 논리 정현한 설명과 단호함, 현실에 기반 한 전략적인 사고의 주문 등은 2년 6개월여의 시정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자신감을 보여주며 하나의 점을 향한 시정운영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평이다. 하나의 점은 주 시장이 평소 밝혔듯, 경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안전과 행복이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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