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온라인 영덕대게축제 평가보고회가 지난 17일 영덕군 강구블루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영덕군)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제23회 온라인 영덕대게축제 평가보고회가 지난 17일 영덕군 강구블루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평가보고회는 온라인 영덕대게축제의 콘텐츠, 운영, 서비스 전반에 대해 조사 분석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축제 완성도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자리로, 축제의 지속 발전을 위한 전략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는 대구대학교 관광축제연구소 소장 서철현 교수가 보고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영덕대게축제를 정량적, 정성적으로 분석했다.

설문조사 평가의 경우 온라인 영덕대게축제에 참여한 여성이 52.2%, 남성이 47.8%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연령은 30~40대가 65.2%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영덕대게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의 직업을 살펴보면 서비스직이 21.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자영업자, 학생 순이었다. 또,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많았고 가계소득은 300~400만 원대가 가장 많았다.

눈에 띄는 점은 외지인이 참여가 97.8%에 달했다는 점이다. 그 중 서울/인천/경기인들이 43.5%를 차지했으며, 처음 참여자가 전체의 52.2%, 재 참여율이 47.8%에 달해 온라인 영덕대게축제가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온라인 대게축제에 참여하기 위한 순수 목적객은 89.1%였으며, 설문자 중 축제기간동안 영덕군 또는 강구항을 방문한 사람들이 52.2%로 96%가 자가용을 이용했으며 가족, 친지와 58.3%의 비율로 방문해 온라인 축제가 오프라인 흥행으로도 이어짐을 볼 수 있었다.

축제에 대한 전반 만족도는 지난 2019년 대비 1.55점 상승해 7점 만점 기준으로 6.53을 기록했으며 순수 목적객과 재 참여자, 여성보다는 남성, 영덕을 다녀갔던 방문객의 만족도가 비방문객보다 더 높게 나왔다.

축제개최로 인한 지역 영향력을 살펴보면 축제가 지역을 알리는데 도움이 됐고 축제를 통해 여가활동이 확대되며 영덕자원의 가치를 알게 됐다는 등 만족도가 6점을 넘는(7점 만점)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영덕대게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의 만족도를 살펴보면 영덕대게쿡방쇼(출연:박서진, 신유)와 영덕대게 플래시몹 경연, 온라인커머스 영덕대게TV, 영덕게 온라인 깜짝경매, 랜선라이브 실시간 댓글 이벤트, SNS 이벤트 모두 6.6점 이상으로 매우 양호한 만족도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축제의 인지도를 살펴보니 알고 있었다는 결과가 97.8%, 유튜브를 접속한 적이 있다는 결과가 95.7% 등으로 나왔으며 온라인 축제 개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31문항 중 26문항이 긍정적인 응답이었다.

이러한 조사들의 결과를 바탕으로 성과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한 라인 총 조회(노출)수는 138만회에 달했고 팔로워 수는 2456명에 달했다.

12월 한달간 온라인으로 실시간 방송한 시청자 수를 분석한 결과 12월 6일 덕자TV의 시청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온라인 영덕대게축제기간임에도 영덕을 직접 방문한 방문객 1인당 지출액을 살펴보면 영덕군민은 1인당 2만2500원, 외지인은 1인당 11만3118원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신사 KT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축제기간 2020년 1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 달간, 통신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행사의 성과를 분석하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관광객 수 총계, 성별 관광객 수 등 현황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현지인은 14만5701명, 외지인은 26만2015명으로 총 40만7716명에 달했으며, 그 중 남성이 23만728명, 여성이 17만6988명이고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11만 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10만 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축제기간동안 내국인 유입 이동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영덕군이 1위를 해 축제에 대한 관심이 지역 방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 진다.

제23회 온라인 영덕대게축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영덕대게 플래시몹 경연대회 등의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개발,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했고, 온라인으로 개최함에 따라 영덕대게축제의 전통성은 계승하고 새로운 축제 문화를 개척했으며, 전국적인 홍보효과까지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쿡방쇼를 통해 시니어, 주니어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특히 SNS에 익숙한 젊은 계층의 관심을 끄는 효과를 이끌었다.

이번 평가보고회의 보고자 대구대학교 서철현 교수는 “앞으로도 일정한 축제 기간을 설정하여 집중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그리고 앞으로 온라인 축제를 할 시 라이브 방송시간을 확대하고 오픈형 스튜디오 운영을 제안했으며, 홈페이지와 모바일 연동시스템 개발 필요를 강조했다. 온라인 축제를 영덕관광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온라인 커머스 상설스튜디오를 운영, 영덕군민을 축제의 주인공으로 부각시키며 상설농특산품 유통 시스템의 시작점이 되는 것 등도 건의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참여한 총감독, 대게축제추진위원회 임원들, 기자, 의원, 문화관광과장 등의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손문구 영덕대게축제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 온라인으로 축제가 진행됐음에도 축제를 1달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위원회와 변향우 총감독, 이희진 군수님을 비롯한 영덕군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정태 영덕군 부군수는 “온라인 플랫폼상 이뤄진 영덕대게축제의 성과로 타 지자체의 성공 문의가 지금까지 이어오는 만큼,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 더 나은 축제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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