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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동안 제작한 신라시대 고분 천마총에서 출토된 국보 189호 ‘천마총 관모’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황오동 팔우정 공원에 설치했다.

천마총 관모 조형물은 1500년 전 신라 관모를 모티브로 신라시대의 찬란했던 금속공예의 위상과 우수성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이 추진한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예술인들에게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조형물은 높이 6.6m 폭 4.2m로 조형물 내부에는 신라이야기를 테마로 한 회화작품 14점을 전시해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팔우정 공원 인근 대릉원 돌담길 벽에도 지역작가 20명이 신라시대 유적과 유물을 모티브로 한 도자타일 작품 40점과 연계되면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라의 아름다운 유물을 야외로 끌어내어 그 우수성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의 새로운 명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1978년 12월 7일 국보 제189호로 지정된 ‘천마총 관모’는 신라시대 모자로 손바닥을 합장해 바로 세운 것 같은 고깔 형태에 여러 장의 무늬를 새긴 얇은 금판을 결합시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천마총 고분 발굴 당시 발견됐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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