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수원 라포애 갤러리에 전시된 시원상 작가의 작품 모습.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아트갤러리 에스파스 라포애(대표 박성현)가 사람의 마음을 숲으로 표현해 자연이 주는 힐링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원상 작가의 기획 초대전 ‘A Landscape in Mind-Somewhere’을 오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숲은 약육강식의 세계지만 그런 숲 대신 자신을 돌보고 스스로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나를 다독이는 낙원같은 숲을 담고 싶은 시 작가의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초대전 제목이기도 한 ‘A Landscape in Mind-Somewhere’ 작품을 보면 안식처같은 시원상 작가의 숲을 잘 알 수 있다. 보통 보호색을 띄는 동물과 다르게 한 가운데 자리잡은 흰 사슴은 화려한 수풀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태초부터 모든 생명들에게 삶과 번영의 공간을 제공해온 숲은 보는 것만으로 안정감과 쉼을 주는 녹색이 회색빛 도심속 빌딩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을 준다.

19일 시원상 작가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포애갤러리)

시 작가의 숲은 빽빽이 들어찬 나무로 빛이 가려져 어둡지만 마음속 안식처를 표현한 밝은 색감을 띠고 있으며 늘 발색을 화려하게 내고 싶은 욕심에 화려한 숲 표현을 위한 템페라를 만들어 재료로 사용했다.

템페라는 계란 노른자로 만드는 물감으로 유화와 비슷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 유화는 깊이감이 있어 그림을 어둡게 만들지만 템페라는 밝은 색감을 띤다. 유화가 발명되기 전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해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그림 재료다.

시원상 작가는 “1전시실은 밀림같은 숲속에서 꽉 찬 마음 속 풍경을 느낄 수 있고 2전시실은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한적한 숲을 감상할 수 있다”며 “다 드러내고 있어도 같이 공생할 수 있는 숲에서 모든 이들의 마음속 어딘가에 있을 안식처가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A Landscape in Mind-Somewhere’는 에스파스 라포애 갤러리의 30번째 전시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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