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울릉천부초교 교내 추모비 앞에서 고 (故)이경종 선생의 제45주기 추모식을 진행 하고 있다. (울릉교육지원청)

(경북=NSP통신) 최성만 기자 = 울릉천부초등학교는 지난 17일 교정 내에 있는 고(故) 이경종 선생 추모비 앞에서 제45주기 추모식을 실시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참가 인원을 최소로 줄이고 철저한 방역 속에 울릉교육지원청 최영택 교육장을 비롯한 김병수 울릉군수, 남진복 경상북도의회의원, 최경환 울릉군의회의장, 배창해 북면면장 등의 지역인사와 한영민 천부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천부초 교직원, 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故)이경종(당시 35세) 선생은 1972년 천부초등학교 부임 후 6학년 담임을 맡아 1976년 제자 2명이 등록비가 없어 중학교에 진학을 포기하자 등록비를 차용, 천부에서 30㎞ 거리에 있는 울릉읍 도동소재 농협에 등록금을 내고 천부항으로 향하는 만덕호에 승선했다가 북면 천부항에서 높은 파도로 전복돼, 물에 빠진 두 제자를 구하려 하다가 변을 당했다.

이러한 고(故) 이경종 선생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참 스승으로서의 사랑과 거룩한 뜻을 후세에 새기고자 울릉교육지원청 주관 하에 매년 1월 17일 천부초등학교에서 추모식을 실시하고 있다.

고(故) 이경종 선생은 1941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59년 영천 지곡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순직하신 그날까지 15년 4개월을 봉직했다.

김명숙 교장은 “선생님께서 순직하신 지 45년이 지났지만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스승의 참 사랑을 실천하신 숭고한 뜻은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고(故) 이경종 선생님의 뜻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최성만 기자 smc779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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