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강혜진 인턴기자 =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소위 말하는 스펙과 취업준비로 허덕이는 학생들을 위해 부산 남구의 젊은이들이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예술회관과 대학로 일대에 ‘5월 젊음의 축제’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부산예술단체총연합회와 부산광역시 남구가 주최하고 남구대학생연합회가 주관하는 축제로 인디밴드 공연, 대학동아리 공연, 미술품전시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대학로에서 진행되어오던 ‘Yo Concert'도 김정훈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부산 남구청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장을 마련했다.
‘Yo Concert'는 길거리공연의 하나로 경성대, 동명대, 부경대, 부산예술대, 부산외국어대 5개 대학이 몰려있는 남구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남구대학생연합회가 대학문화를 새롭게 되살리고 바꾸기 위해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힘을 모아 기획한 공연이다.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취업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대학생들 개개인이 갖고 있던 다양한 취미들을 대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취업과 학업에 지친 이들에게 활력소와 꿈을 펼치는 장으로 남구의 대학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롭게 태어난 ‘Yo Concert’를 주도적으로 준비했던 남구대학생연합회 경성대 대표 정동규(27, 전 경성대학교 총학생회 부회장)는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학생회장을 맡았던 시절 뛰어난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설 자리가 제대로 없어 안타까웠다'며 '이제는 예술인들이 대학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대학로 7번길(경성대․부경대역 3번출구) 주변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차 없는 거리를 마련해 지난 18일 5개 대학생 문화예술 동아리팀이 거리공연을 펼쳤으며 예술품전시는 물론 벽화거리를 조성해 대학로를 새롭게 단장해 많은 대학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벽화거리 조성에 함께한 조아라 학생(23,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은 “일주일동안 수업만 끝나면 벽화를 그리러 와서 늦은 밤까지 고생했었지만 늦은 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간식도 주고 가시는 분들이 있어 오히려 즐거웠다”며 뿌듯해 했다.
‘Yo Concert'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을 즐기며 아트마켓(예술품 전시판매)은 대학로 거리에 조성돼 부산의 예술인들이 활동하기 좋은 문화의 거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축제는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함으로써 지역 주민들과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젊은 문화와 예술(인)을 발굴할 수 있는 감각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축제행사에 함께한 김정훈 의원(남구대학생연합회 상임고문)은 축제 활성화를 위해 “남구청과 협의하여 인근 상가업주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교환하여 차 없는 거리에서 상설 거리공연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거리공연과 더불어 트릭아트, 전선지중화 등 거리조경 사업도 추진하여 남구 대학로를 세계적인 젊은 평화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고 지역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촬영/편집 = 강기원 인턴기자
강혜진 NSP통신 인턴기자, hjkang071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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