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전경.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지난해 시·구청과 사업소, 공공기관의 발주 사업을 대상으로 ‘계약원가 심사’를 진행 예산 23억8000만원을 절감했다.

시는 2020년 기준 공사, 용역, 물품 제조·구매 등 총 188건(644억4100만원)의 사업을 심사해 공사비 18억3100만원, 용역비 5억6600만원, 물품비 2900만원을 줄였다.

계약원가 심사는 사업을 발주하기 전 발주부서에서 제시한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검토해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제도다.

심사대상은 종합공사 3억원(전문공사 2억원) 이상, 용역 7000만원 이상, 물품 제조·구매 2000만원 이상 사업과 계약금액 5억원 이상 공사가 설계변경으로 10% 이상 증액된 사업이다.

수원시 감사관 직원들은 ▲원가 산정 기준 ▲현장에 맞는 공법 선택 ▲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했다. 또 설계도서(設計圖書)를 작성할 때 표준품셈(적정 공사비 결정 기준)을 적용했는지 검토하고, 원가 산정이 부적정한 항목은 조정하도록 권고했다.

현장 여건에 맞지 않게 과소 설계된 10개 사업은 공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업비를 증액하기도 했다.

수원시 감사관 관계자는 “올해는 심사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아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공사업의 품질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원가를 산출하고 불필요한 예산 사용은 차단해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11년 ‘수원시 계약심사업무 처리 규칙’ 제정 후 계약원가 심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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